향후 전망도 밝지 않다. 증시 전문가들은 조선주가 당분간 약세를 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도 반등하기는 어렵다는 데 무게를 싣고 있다.
◇ 업황 회복 약발 끝?..이달들어 우하향 `뚜렷`
올들어 4월까지만 하더라도 조선업종의 분위기는 크게 나쁘지 않았다.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와중에서도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려왔다.
하지만 이달들어 우하향으로 방향을 튼 이후 주가는 속절없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조선업종 대장주인 현대중공업(009540)이 대표적인 예. 지난달 말 26만4000원까지 상승했던 주가는 이달들어 단 3거래일만 빼고 내내 떨어지더니 현재는 20만원 사수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삼성중공업(010140)과 대우조선해양(042660)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달말부터 꾸준히 내림세를 나타냈던 삼성중공업은 이날 2만1000원으로 장을 마쳐 연저점을 경신했다. 대우조선해양 역시 1만7700원을 기록해 그 동안의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지난 2월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 "의미있는 반등 어렵다..당분간 약세 지속"
전문가들은 최근 조선주의 주가 하락이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과도했다면서도 향후 의미있는 반등을 찾아보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윤 연구원은 이어 "극도로 위축된 시장 심리가 나아진다면 조선주의 반등도 기대할 수 있겠지만 기술적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즉, 조선주가 오르더라도 업종 펀더멘털 개선에 의한 상승보다는 낙폭 과대에 따른 일시적인 반등에 불과하다는 분석이다.
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주식시장 심리 자체가 위축된 상황이 가장 큰 문제"라면서 "조선주가 쉽고 빠르게 방향을 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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