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엇갈린 지표·실적에 `시소`..다우 0.2%↑

  • 등록 2010-02-27 오전 12:45:57

    수정 2010-02-27 오전 4:53:59

[뉴욕=이데일리 지영한 특파원] 뉴욕증시가 26일(현지시간) 오전 혼조세를 보인 후 소폭 오름세를 나타내고있다. 주택지표가 부진했지만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상향 수정되고, 제조업 경기지표가 개선된 점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오전 10시42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25.09포인트(0.24%) 상승한 1만346.12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39포인트(0.24%) 오른 2239.61을,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3.27포인트(0.3%) 상승한 1106.21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뉴욕증시는 개장 초 소폭 등락을 거듭했다. 경제지표는 물론이고 기업들의 실적마저 크게 엇갈린 점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국제유가와 금속가격이 일제히 반등세를 나타내면서 뉴욕증시는 소폭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크게 엇갈렸다. 우선 개장 전에 발표된 미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정치는 지난달 예비치로 발표된 5.7%에서 5.9%로 상향 수정됐다. 재고와 기업투자 부문의 추가적인 개선이 수치를 끌어 올렸다.

시카고 지역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2월 시카고 구매관리지수(PMI)는 다소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전월 61.5%에서 62.6%로 상승했다. 지수는 기준인 50%를 상회할 경우 경기확장을 의미한다.

이처럼 GDP 지표와 시카고 제조업 지표가 긍정적으로 발표됐지만 개장후 발표된 1월 기존주택판매는 전월비 7.2%나 급감했다. 기존주택판매는 지난 12월에도 16.2%나 감소해 2개월 연속 급감세를 이어갔다.

또 미시간대의 2월 소비자신뢰지수 확정치도 최근 2년래 최고치였던 전월 74.4에서 73.6으로 하락했다. 고용전망이 불투명하고 집값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이 투자심리에 부담을 줬다는 분석이다.

기업실적도 명암을 달리했다. 올드 네이비와 바나나 리퍼블릭 등의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는 의류 소매점 갭의 올 연간 이익 전망치가 애널리스트 전망치를 상회했다. 이에 따라 갭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갭은 연간 이익이 주당 1.70~1.75달러를 예상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1.69달러를 웃도는 수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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