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장초반 등락..금융주↑-기술주↓

씨티·BOA 등 금융주 상승..국유화 공포 희석
HP·인텔 등 기술주 하락..실적 악화 우려
  • 등록 2009-02-24 오전 12:45:08

    수정 2009-02-24 오전 12:51:28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23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개장 초 하락세다.

은행 국유화 공포가 희석되면서 상승세로 출발한 뉴욕 증시는 경기후퇴(recession)에 따른 기업들의 실적 악화 우려가 부각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오전 10시36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7314.38로 전일대비 51.29포인트(0.70%)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18.57로 22.66포인트(1.57%) 내렸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762.75로 7.30포인트(0.95%) 밀려났다.

미국 정부가 씨티그룹의 지분을 늘리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히자 투자심리를 짓누르던 은행 국유화 공포가 희석되면서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금융주가 상승세다.

반면 휴렛패커드(HP)와 인텔 등 기술주는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되면서 약세다. 경기후퇴가 심화되면서 기업들의 자본 지출이 줄어들 것이라는 모간스탠리의 보고서가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씨티그룹이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씨티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 정부 지분을 최대 40% 늘리는 방안을 금융당국과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미국 금융당국은 오는 25일부터 `스트레스 테스트`를 시작하고, 테스트 이후에 자금 지원이 필요하거나 민간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운 은행들에 추가적인 자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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