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국제유가가 사상 최초로 100달러 고지를 밟을 것인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회에서는 내년도 정부의 예산안을 본격 심의하게 되고 감독당국은 이르면 이번주중 증권사 신규설립 기준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남·북 총리회담에서 어떤 의제들이 논의될 지 주목되는 가운데 SK텔레콤(017670)의 하나로텔레콤(033630) 인수 여부, 국민은행(060000)의 한누리증권 인수 여부에 시장의 관심도 쏠릴 것으로 보인다.
또 `떡값 리스트` 공개 여부, 김경준씨의 국내 소환 등을 계기로 이번주부터 삼성그룹의 비자금 사건과 이명박 대선후보의 BBK 주가조작 의혹사건 등이 본격적으로 검찰 수사를 받을 것으로 예상돼 결과에 국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증시 2000 회복, 유가 100불대 가능?
지난주 장중 1960에서 2080선까지 100포인트 넘게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불안한 양상을 보였던 국내 주식시장이 이번주에는 안정을 되찾을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 시장의 관심은 재상승보다 오히려 변동성 축소에 맞춰져 있다고 할 수 있다.
환율 하락의 충격이 크지 않지만, 국제유가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고 최근 중국 증시 급락도 중국발 모멘텀에 대한 의구심을 증폭시키고 있어 증시 2000선 회복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외국인들의 대규모 매도세로 인한 수급 불안도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어 이번주중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넘어설 것인지가 하나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난주말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는 전날보다 86센트 오른 배럴당 96.32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공급 부족 우려감에 이번주중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이와 관련, 오는 17~18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이사회에서 최근 급등세를 보이는 국제유가 문제에 대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놓을 것인지 주목된다.
◇ 국세청장 후임인사..한상률씨 `우세`
당초 지난주 발표 예정이었다가 다소 지연되고 있는 전군표 전 국세청장 후임 인선이 이번주 초에 이뤄질 예정이다.
청와대 안팎의 관측에 따르면 현재 내부인사인 한상률 국세청 차장이 가장 높은 점수를 얻고 있는 가운데 김용민 청와대 경제보좌관이 만만치 않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양상이다. 이밖에 장태평 국가청렴위원회 사무처장 등이 뒤에 처져있는 정도.
현재 청와대 관계자들이 "내부 인사와 외부 인사를 모두 열어놓고 검증하고 있다"면서도 "현재로선 내부 인사를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언급하고 있는 만큼 한 차장이 우세한 것으로 예상된다.
◇ 증권사 설립기준안 발표..예산심의 본격화
이르면 이번주 중으로 금융감독원이 증권사 신규 설립 기준안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금융감독위원회는 증권사 신규 설립 기준 마련을 위한 증권업 허가 심사평가위원회를 가동했다. 평가위를 거치는 탓에 당초 지난주중으로 예상됐던 기준안 발표가 이번주로 미뤄진 것.
이번 기준안에서는 증권사들의 신규 설립을 허용하되 종합증권사보다는 위탁매매업이나 자기매매업 등 단종면허 중심으로 설립규제를 풀어주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은 또 14일에 고령화 사회 진전에 따른 보험사의 경영리스크 증가 및 대응방향, 15일에 국제정합성 제고를 위한 상장-퇴출제도 개선방안 등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오는 12~14일 예결위 종합정책질의, 15일 예결위 경제분야 부별심사 등을 통해 정부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과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해 본격적인 심의를 개시한다.
◇ 환율대책 나오나?..경제지표에도 주목
정부는 오는 12일 오전 김영주 산업자원부 장관 주재로 수출 기업과 유관기관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최근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영향과 관련해 간담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최근 환율 하락의 배경과 향후 전망, 기업들의 수출에 미치는 영향 등을 진단하고 실효성있는 정부 대책 등을 논의할 예정인 만큼 어떤 대책이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주중 발표되는 경제지표들에도 관심이 쏠린다. 13일에는 3분기 가계수지 동향, 14일 10월중 고용동향, 15일 10월중 수출입물가동향, 16일 10월중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이 각각 발표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오는 16일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의 불공정 하도급거래행위 건, 18일에는 쌍용차(003620)의 거래상 지위남용행위 건에 대해 각각 발표한다.
아울러 지자체들의 유치 경쟁으로 발표가 지연돼 온 로봇 테마파크인 로봇랜드 후보지가 이번주중에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 로봇랜드는 경북과 대구를 비롯해 대전 등 10여 개 지자체가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김영일 북한 내각총리 간 남북총리회담이 오는 14~16일 사흘간 서울에서 열린다.
이번 회담은 남북경협 쪽의 정상회담 합의사항들을 실무적으로 점검하는 차원을 넘어 여러 정치, 안보 현안들에 대해서도 해결의 큰 가닥을 잡아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회담에서는 서해평화협력 특별지대, 조선협력단지, 철도 및 도로 개보수, 개성공단 활성화, 자원개발 및 환경보호, 농업, 보건협력 등 5개 핵심의제에 걸쳐 분야별 과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분야는 북측이 특히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라 상당한 논의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이달 중 평양에서 열기로 합의된 제2차 남북 국방장관회담의 준비를 위한 군사 실무회담 수석대표 접촉은 12일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열릴 예정이다.
◇ SKT-하나로/ 국민銀-한누리證, 주인찾기?
지난주 하나로텔레콤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공식 발표한 SK텔레콤은 이번주중 인수제안서를 매각 대행사인 골드만삭스측에 공식적으로 발송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전체 지분의 39.36%를 보유한 하나로텔레콤의 대주주인 AIG-뉴브리지캐피털은 우선협상대상자 발표 시기를 SK텔레콤의 제안서를 받은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 이르면 이번주중 발표가 될 수도 있다.
또 지난주말 일부 외신들은 국민은행이 2500억원 가량을 투자해 한누리증권 지분 93%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고, 이와 관련된 공식 발표가 이번주중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
현재 국민은행은 한누리증권의 지분 93%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 JDK인벤스트먼트와는 인수 합의를 마무리했고 나머지 7%의 지분을 갖고 있는 주주들과 추가적인 지분인수 협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삼성 비자금-BBK 주가조작 `본격수사`
이번주에는 검찰이 삼성 비자금 의혹사건과 이명박 후보의 BBK 주가조작 의혹사건 등을 본격 수사하기로 해 일반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고발장을 낸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에 이른바 떡값 검사 명단을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고 제출시한은 오는 12일.
김홍일 서울중앙지검 3차장 검사는 로비 대상 검사들의 명단을 제출하지 않으면 명단이 없는 것으로 알고 12일 사건을 배당해 수사에 들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BBK 주가조작 사건 핵심인물인 김경준씨가 이번주중 귀국할 예정인 만큼 이명박 후보의 연루설에 대한 검찰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대선정국을 또 한 번 뒤흔들어 놓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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