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의 뮤어필드빌리지골프장(파72. 7,36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를 무려 8개를 몰아치고 보기를 1개만 기록하며 7타를 줄여 최종 17언더파 271타로 라이언 무어(미국)를 1타차로 제쳤다.
전날 3라운드까지 공동 7위로 단독선두 로드 팸플링(호주)과 5타차로 뒤진 열세를 극복한 역전 우승이었다. 최경주는 전날도 버디만 5개를 기록, 5타를 줄이는 등 후반 라운드에 강세를 보인 끝에 시즌 첫 승을 일궈냈다.
또 메모리얼토너먼트가 세계 정상급 선수 105명만이 출전하는 대회라 더욱 값졌다. 올시즌 최경주의 최고성적은 지난 1월 소니오픈의 공동 4위였다.
최경주는 1번홀과 3번홀(이상 파4)에서 버디를 낚으며 줄버디를 예고했다. 6~9번까지 4연속 버디를 기록한 최경주는 11번(파4)과 15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보기는 13번홀(파4) 단 1개홀이었다.
어려움도 있었다. 특히 16번홀(파3. 207야드)과 17번, 18번홀에서 연속 위기를 맞았다. 먼저 16번홀에서는 아이언 4번으로 친 티샷이 1미터가 모자라 벙커에 빠졌다. 다행히 벙커샷을 홀컵 3미터 옆에 붙여 파에 성공했다.
PGA 전설적 영웅 잭 니클라우스는 이날 경기 후 최경주와 악수를 하며 "오늘 경기를 잘했다"고 등을 두드리며 격려까지 했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비제이 싱(피지)는 나란히 9언더파 공동 15위에 그쳤다. 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팸플링은 이븐파를 치며 15언더파 공동 3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