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건설업자 `집 팔려고 가격 내린다`(종합)

9월 신규주택 판매가격 36년 최대 하락률
9월 신규주택 판매는 5.3%↑..예상 상회
  • 등록 2006-10-27 오전 2:11:41

    수정 2006-10-27 오전 4:45:41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미국의 주택건설업자들이 부진한 주택 판매를 늘리기 위해 집 값을 내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상무부는 미국의 9월 신규 주택 판매 가격이 전년대비 9.7% 하락해 지난해 1970년 이후 36년래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고 2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전날 발표된 기존 일반 주택의 판매 가격도 사상 최대의 하락률을 기록하며 2.5% 떨어진 바 있다.

9월 신규 주택 판매는 이같은 가격 하락 추세에 힘입어 연율 107만5000채(계절 조정)로 5.3% 증가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인 105만채를 넘어선 것으로 3개월 최고치다.

그러나 6월, 7월, 8월의 신규 주택 판매는 총 연율 6만7000채가 하향 수정되면서 통계적 신뢰도가 낮아지고 있다. 8월 신규 주택 판매의 경우 당초의 105만채에서 102만1000채로 수정됐다.

신규 주택 판매는 지난 1년동안 14.2% 감소했다.

9월 신규 주택 재고는 55만7000채로 1.9% 줄었다. 이는 9월 판매의 6.4개월치에 해당한다.

지난 7월 7.2개월로 정점을 찍은 뒤 2개월 연속 하락세다. 신규 주택 재고는 지난 1년동안 14.4% 증가했다.

지역별 신규 주택 판매는 서부와 남부가 각각 24%와 6.9% 늘어난 반면 북동부는 35%, 중서부는 6.3% 줄었다. 전문가들은 북동부 지역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다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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