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권의 뉴욕인사이트)관망 장세 지속

  • 등록 2003-04-21 오전 8:01:34

    수정 2003-04-21 오전 8:01:34

[edaily] 뉴욕 증시가 전황보다 전반적인 미국 경제와 기업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 속에서 지난 주 일단 상승흐름을 탔지만, 투자자들은 거래량을 동반에 참여하지 않은 채 관망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지난 주 법으로 금지돼있는 `프런트 러닝(Front-running) 혐의로 스페셜리스트 증권사들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는데, 여기에 월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프런트 러닝은 고객의 주문 내용을 미리 알고 있는 스페셜리스트가 이를 이용해 자사를 위해 이익을 올리는 행위를 말하는데, 이런 방식의 이익은 부당 이익으로 간주하고 있다. 스페셜리스트는 일종의 중간 상인에 해당하며 나스닥의 마켓 메이커와 비유되곤 하지만 컴퓨터에 의해 모든 거래가 처리되고 있는 나스닥에 비해 시대적으로 뒤떨어진 체계이다. 월스트리트는 1792년 뉴욕의 중요 증권브로커들이 월스트리트의 무화과나무 아래에 모여 버튼우드 합의서(Buttonwood Agreement)에 서명한 이래 투자자들의 이익과는 거리가 먼, 증권브로커들만의 이익을 위해 시작된 가격담합은 수많은 외부적 도전을 물리치며 100여년이 넘도록 오랜 세월 동안 지속돼왔다. 미국 정부는 이에 대한 견제 세력이 되어왔고 마켓의 투명성을 위해 무던히 애를 써왔다. 뉴욕증권거래소는 지난 200년 이상 객장 거래 방식을 사용해 왔는데 이에 대한 회의론이 높아지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가 이번에 회원증권사에 대한 자체 감사차원에서 벌이는 조사에 대해 증권거래위원회(SEC)도 발빠르고 조사하겠다고 나섰다. 월가는 프런트 러닝 의혹이 사실이라고 판명될 경우 SEC가 부정 거래를 저지한 다음, NYSE의 감독이 충분한지 여부에 대해서도 강도높이 조사할 것으로 보고있다.미국 경제를 위해서 마켓은 항상 투명해야하며 모든 기관과 투자자들에게 공정한 룰이 적용되어져야 함을 인지하고 있는 미국 정부의 방침은 단기적으로 마켓의 볼륨을 감소시킬 소지는 있지만 장기적으로 마켓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최대 2000억달러까지 예측되고 있는 이라크 전후 복구 사업을 미국 기업들이 상당 부분 독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켈로그브라운&루트가 70억달러짜리 유전 보수 공사 계약을 따냈고 미국 건설 그룹 벡텔도 최고 6억8000만달러가 투입될 것으로 보이는 이라크 전후복구 사업권을 따냈다. 비공개로 진행되는 미국 정부 주도의 계약 시스템은 유럽 연합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에 활력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명분이 약한 이라크 전쟁의 승리, 비교적 순조로운 복구 산업 수주,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의 긍정적 실적발표 등의 호재 속에서도 여전히 많은 악재들이 도사리고 있으며, 대표적인 변수가 계속되고 있는 기업실적 발표와 사스의 확산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필립 배걸리는 사스의 충격이 얼마나 광범위하게 퍼지고 얼마나 오래 지속될 지를 판단하기가 어렵다고 지적했으며, 미국의 5대 항공사 중 델타, 노스웨스트, 컨티넨탈 등 3사의 지난 1분기 적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모건 스탠리의 우려처럼 사스 확산으로 인한 세계 경제의 교류가 계속 위축된다면 이는 우려할 만한 변수에 해당한다. 전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데다 본격적인 어닝 시즌을 맞아 기업수익 발표 초미의 관심사다. 지난 주에는 메릴린치가 IT업계에 대한 부정적인 보고서를 내는 등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마켓은 전반적인 강세를 보였다. 경제지표가 마켓에 주는 영향이 예년처럼 크지 않았으며 장 마감후 발표된 주요 기업의 실적에 대한 반응이 그 다음날 까지 연결되는 흐름을 보였다. 이 주에도 마켓은 이라크 전황상황보다 경제의 기초 조건인 펀더멘텔에 해당하는 기업수익 발표에 따라 민감한 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되며, 투자자들의 마켓에 대한 심리가 서서히 회복되어 가고는 있으나 여전히 거래량이 동반되지 않은 관망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거래량이 동반되는 않은 마켓은 언제든지 반대로 움직일 수 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사장님 제가 해냈어요!"
  • 아찔한 눈맞춤
  • 한강, 첫 공식석상
  • 박주현 '복근 여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