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만에 조정..다우,8000선 턱걸이

지정학적 리스크 재차 부담..나스닥도 약세
  • 등록 2003-02-20 오전 6:23:54

    수정 2003-02-20 오전 6:23:54

[뉴욕=edaily 공동락특파원] 뉴욕증시가 이틀간의 랠리를 끝내고 조정 양상을 나타냈다.다우지수는 8000선에 간신히 턱걸이했고 나스닥지수도 동반 하락했다. 최근 이틀간 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세를 보인데 따른 경계 매물이 유입되며 증시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또 이라크 문제의 처리를 놓고 미국 행정부의 강경 입장과 유럽 국가들의 군사행동 반대라는 입장이 서로 맞서며 불확실성을 자극했다는 점도 악재였다.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고 증권사들의 투자의견 상향, 와코비아와 프루덴셜의 인수 합병 등 호재가 적지 않았지만 증시 전반에 확산된 부정적인 투자심리를 반전시키기에는 힘이 부족했다. 릭스투자자문의 주식 리서치 이사인 오웬 버먼은 "이라크 문제가 빨리 해결되기를 바란다"며 "불확실성이 계속될수록 기업들의 투자나 지출 계획은 지연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날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이라크의 무장해제에 반대하는 국가들은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라고 발언의 수위를 높였고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대통령은 "미국의 군사공격에 대비한 만반의 전쟁준비를 끝냈다"고 밝히며 미국에 대한 항전의사를 확인했다. 한편 경제지표는 긍정적이었다.1월 신규주택착공건수는 전월대비 0.2% 증가한 185만건을 기록,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76만5000건을 상회했다.이는 지난 12월에 이어 불과 1개월만에 16년래 최고치를 재경신한 것이다. 달러는 주요국 통화들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고 국채가격은 상승했다.국제 유가는 강보합세를 나타내며 배럴당 37달러선을 상회했고 금값도 온스당 350달러대를 회복하며 상승했다. 19일 다우지수는 하락세로 출발해 별다른 반등시도 없이 하루종일 낙폭을 꾸준히 늘리며 결국 전일대비 0.50%, 40.55포인트 하락한 8000.60포인트(잠정치)를 기록, 간신히 8000선에 턱걸이했다. 나스닥도 약세로 출발해 장중내내 마이너스권에 머물며 0.91%, 12.22포인트 떨어진 1334.32포인트를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0.71%, 6.04포인트 내린 845.13포인트를 기록했으며 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는 1.17%, 4.25포인트 하락한 360.28포인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거래량은 10억7626만주로 올들어 최저수준을 기록했으며 나스닥의 거래량도 11억6373만주로 평균치에 크게 못 미쳤다.상승 대 하락종목수는 뉴욕증권거래소가 1188대2026을, 나스닥은 1139대2021로 하락종목의 숫자가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대형 기술주들이 반도체 종목들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를 나타냈다.하드웨어 메이커인 델컴퓨터와 선마이크로시스템즈가 최근의 상승세가 주춤해지며 각각 1.43%, 2.59% 하락했으며 소프트웨어 메이커 마이크로소프트와 오라클은 나란히 1.41%, 0.81%씩 떨어졌다. 세계 최대의 휴대전화 메이커인 노키아는 증권사의 투자의견 하향에 따른 충격으로 1.96% 하락했다.와코비아는 휴대전화 교체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할 가능성이 높아 노키아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로 하향하고 실적전망도 하향했다. 지역전화사업자들은 정부가 통신사업자들에 대한 규제관련 조항들을 크게 완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언론 보도의 영향으로 하락했다.버라이존이 3.43% 하락했으며 SBC커뮤니케이션과 벨사우스도 각각 2.79%, 3.91% 내렸다.그러나 다른 사업자들에 비해 우월한 경쟁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되는 AT&T는 4.62% 급등했다. 반도체 대표주자인 인텔이 증권사의 투자의견 상향으로 0.54% 상승했다.모건스탠리는 인텔이 주가가 저평가됐다며 투자의견을 "평균비중"에서 "비중확대"로 상향했다.그러나 "인텔의 총 마진율이 올해 51%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은 IT관련지출의 개선 속도가 여전히 더딜 것임을 시사한다"고 밝혔다.반면 인텔을 제외한 여타 종목들의 부진으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0.91% 하락했다. 모건스탠리가 인텔과 함께 투자의견을 상향한 텍사스인스트루먼트와 자일링스도 각각 1.05%, 0.05% 상승했다.또 D램 업체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3.77% 급등했다.마이크론은 최근 반도체 주식 랠리에도 불구하고 약세를 나타냈는데 전일 추가 구조조정과 비용절감을 위해 10%의 인력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반해 반도체 장비주들은 약세를 나타냈다.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는 고객들의 장비구입이 지연되면서 현 분기에 주문량 전망을 하지 않겠다고 밝혀 2.59% 하락했으며 KLA-텐코와 노벨러스시스템즈는 각각 1.45%, 3.36% 내렸다.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반도체 장비산업이 올해 5-10% 성장이 가능하다고 전망했지만 주가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미디어기업인 AOL타임워너는 터너방송국의 사장은 제미 켈너에서 필 켄트를 교체하는 인사조치에도 불구하고 1.17% 하락했다.회사측은 전임 제미 켈너 사장은 터너방송국 사장에선 물러나지만 내년 여름까지 WB채널의 사장으로 재직하게된다고 밝혔다. 기업간 대형 인수합병 소식이 2건이나 나왔지만 증시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인터넷 서비스업체인 오버츄어가 알타비스타를 1억4000만달러에 인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오버츄어는 20.71% 급락한 반면 알타비스타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CMGI는 14.46% 급등했다. 금융기관들간의 합병소식도 있었다.와코비아증권은 프루덴셜증권의 소매영업부문을 인수해 별도법인으로 통합하기로 했다는 발표했다.양사간의 증권사 소매영업부문 통합으로 미국내에서 3번째 규모의 증권사가 탄생하게 됐다.이번 통합작업은 올해 3분기까지 완료될 계획이다.와코비아는 1.09% 하락했으며 프루덴셜도 1.97% 떨어졌다. 다우편입종목인 캐터필라는 UBS워버그의 투자의견 상향으로 3.14% 올랐다.워버그는 "기계업종의 주식은 향후 몇개월동안 평균수익률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며 캐터필라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소비재 업체인 킴벌리클락은 토마스 포크를 신임 회장으로 임명하고 이사회에서 13.3%의 배당을 실시한다는 발표로 0.84%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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