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실적우려+UAL악재..다우,5일째 하락

  • 등록 2002-12-06 오전 6:19:58

    수정 2002-12-06 오전 6:19:58

[뉴욕=edaily 공동락특파원] 뉴욕증시가 기업들에 대한 실적우려와 UAL악재로 하락했다.다우지수는 한때 8600선까지 위협받으며 5일연속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도 장초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약세로 마감했다. 소매기업들을 중심으로 한 기업실적 우려가 증시의 발목을 잡아끌었고 항공주인 UAL이 사실상 파산절차에 돌입하면서 투자심리를 급랭시켰다. 특히 최근 증시가 2개월 동안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일정한 규모의 조정은 불가피하다는 인식에 따라 사소한 악재에도 차익을 실현하려는 매물공세가 증폭돼 증시의 분위기를 악화시켰다. 악재만큼 호재도 적지 않았지만 투자자들은 악재에 더욱 민감했다.ECB가 금리를 거의 1년만에 50bp 인하하고 신규실업수당신청건수가 21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등의 긍정적인 재료가 있었지만 하락 분위기를 반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이밖에 AMD와 머크 등 일부 대형주들이 실적전망을 상향했지만 개별 종목의 랠리에 그쳤다. 모건 키건의 주식거래부장인 헤디 레이놀드는 "주식시장이 2개월간에 걸친 랠리로 인한 숙취효과를 경험하고 있다"며 "고용지표나 인텔과 같은 대형주의 구체적인 실적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는 긍정적이었지만 증시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신청건수는 전주 대비 1만3000건 줄어든 35만5000건을 기록해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37만4000건을 크게 하회, 21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달러는 주요국 통화들에 대해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고 국채가격은 소폭 상승했다.국제유가는 상승세를 보이면 다시 배럴당 27달러선을 상회했으며 금값도 상승했다. 5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개장후 10여분만에 하락세로 반전한 이후 계속해서 마이너스권에 머물며 결국 전일대비 1.31%, 114.57포인트 하락한 8623.28포인트(잠정치)를 기록했다. 나스닥도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오전장 중반 하락세로 밀려 1.37%, 19.57포인트 하락한 1410.78포인트를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1.20%, 11.01포인트 떨어진 906.55포인트를 기록, 5일 연속 하락했고 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는 0.77%, 3.08포인트 떨어진 394.45포인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거래량은 12억3259만주, 나스닥의 거래량은 14억2934만주로 평균치에 크게 못 미쳤다.상승 대 하락종목 수는 뉴욕증권거래소가 1310대1912를, 나스닥은 1299대1975로 하락종목의 숫자가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월마트를 포함한 소매기업들이 대체로 부진한 11월 동일점 매출을 발표하면서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월마트는 11월 동일점포 매출이 전년동기와 비교해 2.6% 증가, 예상치인 2~4% 범위의 하위 수준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월마트가 2.61% 하락했고 타겟과 JC페니도 각각 1.48%, 1.19% 떨어졌다.전자제품 소매점인 베스트바이와 서킷시티가 각각 0.41%, 2.00% 내렸으며 토이저러스는 5.32% 급락했다.반면 백화점 체인인 시어스는 0.15% 상승했다. 유나이티드에어라인의 모회사인 UAL은 연방정부가 18억달러의 지급보증을 거절하면서 한때 거래정지된 이후 67.95% 폭락했다.리만브라더스는 "연방정부의 지급보증 거절은 UAL의 파산을 의미한다"고 밝혔고 스탠다드앤푸어스는 UAL과 유나이티드항공사의 신용등급을 "CCC-"에서 "D"로 하향조정했다. UAL의 파산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항공 관련주들도 일제히 하락했다.다우종목인 보잉이 2.86% 하락했으며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와 하니웰도 각각 2.53%, 2.68% 떨어졌다. 제너럴일렉트릭(GE)은 항공관련 종목이라는 점 이외에도 계열 금융사인 GE캐피털이 보유한 UAL 채권이 부실채권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재료가 부각되며 2.71% 내렸다.또 UAL채권을 상당수 보유하고 있다고 알려진 JP모건과 캐피털원도 각각 4.41%, 2.28% 하락했다. 이에 반해 UAL의 경쟁업체들은 일제히 급등했다.델타항공과 컨티넨털항공은 4.45%, 4.13%씩 상승했으며 AMR은 7.67% 급등했다. 투자은행을 비롯한 여타 금융주들은 메릴린치의 부정적인 코멘트로 부진했다.메릴린치는 실적부진을 우려해 은행및 금융주에 대한 업종 투자의견을 "시장평균비중"으로 하향하고 모건스탠리에 대해서는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모건스탠리가 3.68% 하락했고 리만브라더스와 골드만삭스도 각각 2.67%, 2.49% 떨어졌다. 기술주들도 일제히 부진했다.반도체 종목들은 AMD가 4분기 매출전망을 상향하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하락했다. AMD는 PC프로세서의 수요증가와 플래쉬 메모리 부문의 호조로 4분기 매출이 3분기에 비해 35% 가량 증가한 7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이는 지난 9월 예상했던 20% 증가를 상회한 규모다. AMD는 5.10% 급등했으나 라이벌 인텔은 장마감후 애널리스트 미팅을 앞두고 3.95% 급락했다.D램 업체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1.65% 하락했고 반도체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와 KLA텐코도 각각 1.46%, 1.85% 떨어졌다.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12% 떨어졌다. 페어차일드반도체는 4분기 매출 전망을 상향했으나 마진율은 다소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2.18% 하락했다.페어차일드반도체는 "10월과 11월의 매출이 호조를 보여 4분기 매출전망을 상향한다"며 "그러나 반도체가격의 하락으로 마진율은 다소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하드웨어 업종은 업계 3위 업체인 게이트웨이의 부정적인 실적전망으로 하락했다.게이트웨이의 CEO인 테드 웨이트는 전일 PC시장이 여전히 부진하며 특별한 매출 증가가 없다면 실적전망을 달성하기 힘들다고 밝혔다.게이트웨이는 16.99% 급락했고 델컴퓨터와 선마이크로시스템즈는 각각 1.74%, 3.72% 하락했다. 제약주들도 머크의 내년 실적전망을 상향에도 불구하고 하락했다.머크는 내년 주당순익을 3.40-3.47달러로 전망해 톰슨파이낸셜의 예상치인 3.37달러를 상회할 것이라고 밝혀 0.66% 상승했다.그러나 엘리릴리는 0.62% 하락했고 존슨앤존슨도 1.52% 밀렸다. 반면 세계 최대의 햄버거 레스토랑 체인점인 맥도널드는 CEO의 사임 소식으로 2.23% 상승했다.맥도널드는 이날 회장겸 CEO인 잭 그린버그가 주가 하락과 실적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내년 1월 사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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