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삼양가족 여러분! 신사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뱀띠해 새아침을 맞이하여 저희 삼양에 변함없는 성원을 보내주시는 고객, 주주, 사회 각계 인사 모든 분들께 삼가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지난 한 해 동안 회사 발전을 위해 열정을 다해 헌신해 오신 삼양가족 여러분의 노고에 대하여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1년간 우리 삼양은 비교적 우량한 현금흐름경영으로 어려운 기업환경을 슬기롭게 극복해 왔으며 이러한 대응능력은 삼양의 저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편, 우리 기업들이 IMF 위기극복이라는 큰 과제에 몰두하는 동안 세계 유수의 기업들은 소위 "신경제"의 도래와 더불어 변신의 노력을 지속해 왔습니다.
최근의 기업경영환경은 그 어느 때보다도 우리에게 가치경영의 중요성을 요구하며 강도 높은 자기반성과 분발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내실에 역점을 두어온 우리 삼양도 새로운 미래상을 구현하기 위해 지난해 폴리에스터 섬유사업을 분리하여 섬유전문회사인 휴비스를 설립하는 등 회사 전반에 걸쳐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경영혁신을 펼쳐나가고 있습니다.
섬유부문 분리를 계기로 삼양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미래지향적으로 재구축하기 위하여 새로운 비전과 전략을 수립하였습니다. 향후 이러한 비전과 전략의 구체적인 실천을 통해 삼양은 변화된 진면목을 보일 것입니다.
앞으로 삼양의 사업구조는 "의약·바이오", "화학", "식품·사료", "신사업"등의 4개 부문을 주축으로 재편하려고 합니다.
먼저 "의약·바이오"부문은 향후 독자적인 신규 DDS제형 개발과 식물세포 배양기술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항암제 제넥솔과 유전자 치료제 등의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로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통하여 삼양의 성장을 주도할 세계적인 의약·바이오 업체로 발돋움하고자 합니다.
"화학"부문은 엔지니어링플라스틱, TPA 및 폴리카보네이트의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기술개발을 통하여 경쟁우위를 확보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전략적 제휴에 의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인터넷 기반의 마케팅 능력을 강화해서 세계 시장을 겨냥하는 전문화학회사로 육성시킬 것입니다.
"식품·사료"부문은 선진기업과의 전략적 제휴 등을 추진하고, 고부가가치 신제품 개발과 수익성 향상을 기하여 현금흐름을 안정적으로 창출함으로써 신사업 추진의 원천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국내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식품소재기업 및 사료 사업부문으로 변화해 나갈 것입니다.
삼양이 앞으로 진출하게 될 「신사업」부문은 유형자산보다는 무형자산을 중시하는 바탕 위에서 해외 선진기업들과의 전략적 제휴나 합작투자 등을 통하여 미래의 성장사업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우리 삼양은 향후 5년간 평균부채비율을 100% 이하로 유지하면서 상당한 규모의 투자여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며 이 자원을 기존사업과 신규사업에 균형 있게 투자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5년 후에는 신사업부문의 비중이 전체의 약 30%를 차지하도록 전략을 전개해 나가겠습니다. 이러한 전략이 순조롭게 마무리 되면 삼양은 국내 및 해외시장에서 초우량기업의 면모를 갖추게 될 것입니다.
이제 이러한 비전을 실행해 나가는데 있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전임직원이 성심을 다해 변화에 창의적으로 대응해 나가는 자세입니다. 최고경영진은 굳은 의지를 가지고 비전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책임경영이 정착되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회사의 발전이 바로 임직원 개개인의 발전과 보람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꾸준히 해나가겠습니다.
삼양가족 여러분!
지금 우리는 새로운 삼양을 위한 역사적인 출발점에 서 있습니다. 삼양인 모두가 혼연일체가 되어 용기와 희망을 가지고 힘차게 도전해 나갑시다. 삼양의 창업정신인 개척자정신을 발휘하여 새로운 역사를 창조해 나간다면 21세기는 바로 삼양의 시대가 되리라 확신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