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미국 뉴욕 증시에서 인터넷 인큐베이팅 업체들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일부 업체는 올해 초보다 주가가 95% 이상 폭락했다.
49개 기업간 전자상거래(B2B) 기업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인터넷 캐피털 그룹(ICG) 주가는 이날 31%가 폭락, 11.2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12개월간 최고치는 주당 212달러다.
이날 ICG 주가가 폭락한 것은 수요일 장이 끝난 뒤 3분기 손실 규모가 확대됐을 뿐 아니라 이에 따라 전체 직원의 35%를 감원하겠다고 발표한데 따른 것이다. ICG는 투자기업중 5~8개의 현금흐름이 긍정적이라며 앞으로 18개월내에 15개 기업의 현금흐름이 긍정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02년에는 현금흐름에 있어서 중립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일제히 ICG의 추천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퍼스트 유니온 증권은 적극 매수에서 매수로, 메릴린치는 매수에서 보유확대로, US뱅크코프 파이퍼 자프라이는 매수에서 중립으로 등급을 낮췄다.
ICG가 폭락함에 따라 같은 인큐베이팅 업체인 CMGI 주가도 19.5%나 폭락했다. CMGI 주가는 12개월간 최고치인 163.5달러에서 89.3%나 주가가 폭락해 있는 상태다.
한편 CMGI가 일부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인터넷 광고업체인 인게이지는 이날 당초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US뱅크코프 파이퍼 자프라이는 인터넷 광고 시장의 하락세가 CMGI가 보유하고 있는 다른 인터넷 기업들에게도 영향을 줄 것이라며 CMGI의 매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