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본인 출연 리얼리티 TV쇼 제작자 영국 특사로 지명

영국 출신 TV제작자, 영국 특사로 지명
"방송 제작 업적, 외교적 통찰력으로 결합시킬것"
트럼프 출연 '어프렌티스' 제작해
  • 등록 2024-12-22 오전 8:37:11

    수정 2024-12-22 오전 9:17:42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자신이 출연했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의 제작자인 마크 버넷을 영국 특사로 21일(현지시간) 지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왼쪽)과 마크 버넷 영국 특사 지명자.(사진=AFP)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방송 제작과 비즈니스 분야에서 뛰어난 경력을 쌓은 마크는 외교적 통찰력과 국제적인 인정을 독특하게 결합시켜 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면서 이처럼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 버넷 지명자를 소개하면서 “‘어프렌티스’를 포함해 ‘서바이버’, ‘샤크 탱크’, ‘더보이스’ 등 텔레비전 역사상 최대 규모 프로그램들을 제작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고 소개했다. ‘

2004년에서 2015년까지 방송된 리얼리티 TV쇼 ‘어프렌티스’는 트럼프 당선인이 정계에 입문하기 전 사업가 시절을 담은 일종의 취업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연봉 25만 달러의 트럼프 계열사 인턴십을 두고 경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전국구 명성을 얻었다.

트럼프 당선인은 영국 태생인 버넷 지명자가 “무역, 투자 기회, 문화 교류 등 상호 관심 분야에 초점을 맞춰 외교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정치 매체 폴리티코는 “무역과 투자 분야에 대한 암시는 버넷 지명자가 영국의 오랜 목표인 미국과 영국 간의 양자 간 상업 관계를 촉진하는 임무를 맡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짚었다. 영국 정부는 영국이 유럽 연합(EU)을 탈퇴한 후 겪은 경제적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미국과 영국 간의 자유 무역 협정(FTA)을 추진해 왔으나 트럼프 1기 행정부와 조 바이든 행정부 모두 이에 대한 논의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같은 날 트럼프 당선인은 주이탈리아 대사 후보로 엔터테인먼트 및 부동산 사업가 틸먼 페르티타를 지명한다고 밝혔다. 미국프로농구(NBA) 휴스턴 로키츠의 구단주인 페르티타는 식당, 호텔, 카지노 등을 다수 경영하는 억만장자다. 그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방송된 리얼리티 TV쇼 ‘빌리언 달러 바이어’ 진행자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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