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4일~8일) 중앙일보(BBB) 등이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교보생명과 풀무원식품 등은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이어간다.
풀무원식품, 사모 대신 공모 방식 선택
풀무원식품은 창사 아래 첫 공모 신종자본증권을 조달할 계획이다. 앞서 공모 대신 사모 방식으로 신종자본증권을 찍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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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 희망 금리로는 5.9~6.2%의 절대 금리를 제시했다. 오는 6일 수요예측, 13일 발행을 목표로 한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며, 인수단은 유진투자증권, 케이프투자증권이다.
풀무원식품은 해외사업을 위한 공격적 투자를 이어가면서 자본적지출(CAPEX) 부담을 안고 있는 상황이다. 풀무원은 부채비율을 높이지 않고 자금 조달을 위해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택했다. 신종자본증권은 주식과 채권의 성격을 동시에 지닌 하이브리드채권이다. 채권임에도 통상 만기가 30년 이상인 장기물이기 때문에 재무제표상 자본으로 분류된다.
한국기업평가와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풀무원식품 신종자본증권에 대해 ‘BBB+(부정적)’로 평가했다.
김경훈 한기평 연구원은 “풀무원식품은 지난 2021년부터 올해 상반기 사이 총 다섯차례에 걸쳐 신종자본증권 총 1555억원을 발행했으며,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약 422억원 수준의 관계사인 풀무원다논향 지급보증을 제공하고 있다”며 “신종자본증권의 발행 조건에 따른 자본인정비율과 지급보증 잔액 등을 감안했을 때 실질적인 재무부담은 제무제표상 수치보다 더 높은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킥스비율 높여라…교보생명 3000억 규모 신종자본증권 조달
이어 교보생명도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선다. 금리 하락으로 보험부채가 증가하면서 건전성 지표인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을 충족해야 하기 때문이다.
교보생명은 30년 만기 5년 후 콜옵션 조건으로 총 30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지난 6월 말 기준 교보생명의 경과조치 전 킥스비율은 161.2%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193.8%)과 비교했을 때 32.6%포인트(p) 하락한 수준이다. 다만, 지난 6월 말 기준 경과조치 후 킥스비율은 213.0%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보험사들의 킥스비율에 대해 150% 이상을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국내 신용평가 3사는 교보생명의 신종자본증권에 대해 ‘AA(안정적)’로 평가했다. 보험금지급능력 등급 대비 2 노치(notch) 낮은 수준이다.
정원하 NICE신평 연구원은 “기간경과에 따른 경과조치 효과 경감, 추가적인 보험부채 할인율 하락, 금리 인하 등으로 자본적정성 관리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라며 “교보생명의 전반적 자본관리능력 및 규제자본비율 변동 수준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중앙일보는 1년물 100억원, 2년물 100억원 등 총 2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계획 중이다.
공모 희망 금리 밴드로는 1년물의 경우 5.9%~6.5%, 2년물의 경우 6.2%~6.8%의 절대 금리를 제시했다. 오는 4일 수요예측, 12일 발행을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