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환율은 주 초반 미국의 고용 둔화에 따른 금리인하 기대감과 엔화 강세로 인해 두 달 여만에 1310원대로 하락했다. 하지만 주 후반엔 미국의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가 예상보다 상승하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며 달러화는 약세로 전환됐고 환율은 다시 1330원대로 급등했다.
3월 FOMC서 ‘점도표 조정’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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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FOMC에서는 금리 동결이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6월 인하에 대한 힌트가 제시될지 주목된다. 지난 7일 파월 의장은 “금리인하를 시작하는 데 필요한 확신을 가지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1~2월 물가, 고용 등 실물지표가 대체로 견조하였다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하겠다.
3회 인하를 시사하고 있는 점도표상 2024년 최종금리 수준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2회 인하 축소될 우려 또한 잔존한다.
BOJ ‘마이너스 금리’ 정책 조정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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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임금 상승이 일본 물가와 소비로 이어질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도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하락) 탈출은 시기상조라고 판단했고, 저물가 탈출을 위한 천재일우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고 발언한 만큼 보다 신중한 정책이 발현될 가능성이 높다.3월 금리 정상화를 구체화할 수는 있겠으나 폐지 결정은 부재할 것으로 판단한다. 이에 따른 엔화 변동성이 커지며 원·달러 환율도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이번주에는 중국, 호주, 영국의 금리 결정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국가별 차별화된 통화 흐름이 나타날 수 있겠다. 이들 모두 금리 동결이 예상된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BOJ는 이번 회의에서 금리 자체를 바꾸진 않겠지만 코멘트는 마이너스 금리 폐지 쪽으로 신호를 나타낼 것 같다”며 “하지만 급격한 폐지보다 가능한 천천히 움직일 것으로 보여 달러·엔 환율은 다시 150엔대로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딜러는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따라 환율은 고점을 1330원대로 둘지, 1340원까지 높일지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점도표는 크게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연내 두 번의 금리인하를 주장하는 위원이 한 두명 정도로 증가할 것 같다”며 “하지만 점도표가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으로 조정된다고 해도 금리인하 기조에는 변함이 없어, 환율은 1300원 아래로 하락을 시도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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