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성장에는 여러 가지 요인들이 관여하는데, 당연하게도 유전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연구에 따르면 MPH(부모의 키로 측정하는 아이의 예상 신장 계산법)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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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밥을 안 먹어서 키가 크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신뢰성이 있다는 의미이다. 식욕부진은 질환이 아니므로 정확한 진단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아이의 연령대와 체중에 필요한 칼로리를 채우지 못하거나, 먹는데 걸리는 시간이 지나치게 길면 식욕부진이 있는 것으로 간주한다.
이처럼 성장에 영향을 주는 식욕부진 증상을 한방에서는 체질별로 진단해 치료한다. 우선 한방에서는 체질개선을 통해 식욕부진을 해결해주어야 할 아이들을 ‘비위허약’, ‘신허’, ‘식적형’ 체질의 세가지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먹는 양 자체가 적고 뱃심이 없고 허약해 보이는 ‘비위허약’ 체질의 아이는 한방 처방 중 사군자탕, 육군자탕 등으로 기를 보하고 소화기를 강화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외에도 식적이 쌓여 식욕부진을 보이는 아이들이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복부팽만과 심한 변냄새나 입냄새를 보이며 밥보다 간식섭취가 많은 경향성이 있다. 이런 아이들의 식욕부진은 상대적으로 치료 시 기간이 짧고 쉽게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식적형 아이의 대표적인 처방으로는 평위산이 있다.
아울러, 식욕부진이 호흡기 질환을 포함한 질환 때문에 발생했거나 환경 변화 등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나타날 때에는 대부분 시간이 지나며 자연스럽게 호전되지만, 빈도가 잦아지지 않도록 원인이 되는 상황을 최대한 줄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이 간식을 줄이는 것이다. 특히 과자, 사탕, 탄산음료와 같은 단 음식을 많이 먹을수록 몸에 ‘식적’이라는 하는 노폐물이 쌓여 식욕부진과 소화기 장애의 원인이 되며, 기간이 오래가면 ‘담음’이라고 하여 전신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지나치게 자극적인 음식을 먹거나 간식을 자주 섭취하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아이의 식욕부진은 하루 아침에 개선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마라톤을 뛰듯 장기적으로 꾸준한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