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對러시아 추가 제재…금속제품 관세 대폭 올린다

러 인사·단체 200여명 제재…은행 추가 제재
  • 등록 2023-02-25 오전 2:50:18

    수정 2023-02-25 오전 2:50:18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정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년을 맞아 추가적인 대러 제재에 나섰다. 러시아산 금속 제품에 관세를 대거 물리는 게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 방침을 발표했다.

24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과 국무부, 국방부, 재무부, 상무부 등은 이날 러시아를 겨냥한 무더기 제재안을 공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1일(현지시간) 폴란드 왕궁 정원의 쿠비키 아케이드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


각종 금속제품에 대한 관세를 대폭 올린 게 대표적이다. 미국은 러시아산 알루미늄과 알루미늄 사용 제품에는 200%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는 등 금속제품에 대한 제재 수위를 높였다. 백악관은 “이번 조치로 러시아에 약 28억달러 가치가 있는 100여개 이상 러시아산 금속, 광물, 화학 제품에 대한 관세가 오른다”며 “러시아산 제품이 미국 시장에 진입하는 비용이 상당히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은 아울러 200명 이상의 개인 및 단체를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러시아 정부의 장관·고위관리, 주지사 등과 함께 러시아가 불법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를 러시아 당국을 대신해 통치하는 개인 6명 등이 그 대상이다.

또 러시아군 인사 등 1219명에 대한 비자 발급 제한 조치를 내렸다. 우크라이나 주민을 대상으로 인권을 침해한 러시아군 인사들과 그 가족에 대해서는 미국 입국 금지 조치를 단행했다.

미국은 이에 더해 러시아 금융기관과 러시아 국방 관련 단체 등을 제재하기로 했다. 미국은 이미 러시아 주요 은행들을 대거 재제하고 있는데, 그 대상을 더 확대한 것이다. 모스크바 신용은행, MTS 은행 등이 추가로 포함됐다.

미국은 이와 함께 20억달러 규모의 무기를 추가로 제공하기로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우크라이나 지원안을 발표했다. △소형 자폭공격용 드론 스위치블레이드 △사이버룩스 K8 드론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탄약 등이다. 다만 우크라이나가 지원을 요청한 전투기는 포함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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