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조숙증 예방’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성조숙증은 2019년 한해 치료 환아 수 10만 명을 넘은 후, 매년 기록을 갈아치울 만큼 폭주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16만 6,645명을 기록했다. 유· 아동 수가 줄어드는 것을 생각해보면 더욱 놀라운 급증세다. 성조숙증에서 안전한 아이가 없는 셈이다.
더욱이 성조숙증 증후로 병원을 찾는 아이들의 나이도 점점 어려지고 있다. 가슴에 멍울이 생긴 듯하여 설마설마하며 이제 막 초등학교에 입학한 어린아이의 손을 잡고 병원을 찾았다가 성조숙증이 맞아 큰 충격을 받는 부모들도 많다.
왜 이렇게 늘까? 성조숙증을 일으키는 환경요인들이 너무 다양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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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호르몬의 영향도 크다. 산업화 이후부터 인간이 사용한 합성화학물질은 약 10만 종에 이르는데, 이 중 환경호르몬으로 분류된 건 공식적으로만 100여 종 내외다. 기저귀, 장난감, 프라이팬, 종이컵 등 다양한 일상 속 제품들 속에 환경호르몬이 존재한다. 환경호르몬은 에스트로겐과 비슷한 효과를 나타내거나, 에스트로겐 효과를 차단 또는 억제하거나, 안드로겐의 효과를 억제하기 때문에, ‘호르몬 교란 물질’이라고도 불린다.
최근 몇 년간의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은 이러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아이의 성장에 영향을 미치도록 했다. 감염병의 여파는 생각보다 오래 영향을 미칠 것이고, 이러한 상황이 다시 발생하지 않으리라는 보장도 없다.
상전벽해(桑田碧海), 뽕나무밭이 푸른 바다로 변하는 것 못지않게 아이들의 성장환경이 달라졌다. 이제 성조숙증 예방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마음가짐으로, 아이가 어릴 때부터 적극적으로 성조숙증 예방과 관리에 힘써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