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ETF 시장의 순자산총액은 82조7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글로벌 증시가 꺾이며 ETF의 순자산 총액은 79조509억원(23일 기준)으로 소폭 줄어들었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6.9%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 시가총액이 17% 감소하고, 글로벌 ETF 시장의 순자산규모도 7.7%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순자산총액 1위 종목은 ‘KODEX 200(5조1656억원)’으로 ETF시장 전체의 6.5% 비중을 차지했다. 고금리의 영향으로 관련 종목에 자금이 몰리면서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3조3340억원)’가 자산규모 2위, ‘KODEX KOFR금리액티브(합성)(3조371억원)’가 자산규모 3위로 나타났다.
전체 상장종목 수는 666종목으로 작년 말(533종목) 대비 133종목 증가했다. 상장종목 수 기준으로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자금 유입이 많이 된 종목 역시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3조619억원), KODEX KOFR금리액티브(합성)(2조8021억원) 등 금리 ETF가 1∼2위를 차지했다.
올해 누적수익률이 가장 높은 ETF는 ‘KODEX 미국S&P에너지(합성)’로 62.6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기준금리 상승과 지수하락의 영향으로 누적수익률 상위 2~5위권은 TIGER 200선물인버스2X등 코스피200 지수의 인버스 ETF들이 차지했다.
올해 주식시장 자체가 침체하며 국내 주식형의 순자산총액은 6조1362억원 감소한 반면, 국내 액티브 및 기타 금리 ETF의 순자산총액은 각각 6조7158억원, 3조881억원씩 증가했다.
수익률이 작년보다 부진했던 만큼 거래대금도 소폭 줄었다. 올해 ETF 일평균거래대금은 2조7998억원으로 2020년(3조8433억원) 대비 1조원 이상 감소했다.
다만 코스피 시장에서 차지하는 거래대금 비중은 30.9%로 작년(19.1%) 대비 11.8%포인트 늘었다. 한국은 글로벌 ETF 시장 일평균 거래대금 순위에서도 미국(1569억달러), 중국(105억달러)을 이어 3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