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투자자의 경고…"현금보다 주식이 더 쓰레기"

다보스포럼 참석한 레이 달리오 회장
"현금 여전히 쓰레기…주식은 더 쓰레기"
"연준 긴축, 높은 인플레 못 따라갈 것"
  • 등록 2022-05-25 오전 4:48:51

    수정 2022-05-25 오전 4:48:51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현금은 여전히 쓰레기인데, 주식은 더 쓰레기 같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를 이끄는 억만장자 투자자 레이 달리오 회장은 24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서 CNBC와 인터뷰를 통해 이렇게 말했다.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를 이끄는 억만장자 투자자 레이 달리오 회장. (사진=AFP 제공)


“현금은 쓰레기”(Cash is trash)라는 말은 달리오가 2020년 다보스포럼에서 처음 해 주목 받았다. 물가 폭등에 따른 화폐가치 하락 탓에 같은 액면가의 화폐를 통한 상품 구매력이 이전보다 더 작아졌다는, 다시 말해 사실상 세금을 거두는 것(인플레이션세)과 같은 악영향이 있다는 의미다. 그런데 2년 후인 올해 다보스포럼에서는 현금보다 주식을 더 투자하면 안 된다고 경고한 것이다.

달리오는 “현금의 구매력이 얼마나 빨리 떨어지고 있는지 아느냐”며 “현금은 여전히 쓰레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주식은 더 쓰레기 같다”며 ‘연방준비제도(Fed)가 경기 둔화 없이 수요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은 40년 만의 최고치인 인플레이션을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달리오는 그러면서 “(지금은) 현금과 주식 대신 실물자산(real-return assets)이 최고의 투자처”라고 조언했다.

한편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밥 프린스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는 스태그플레이션의 정점에 있다”며 “시장이 인플레이션을 너무 낙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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