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3대 지수가 11일(현지시간)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며 급락했다. 일각에서 기대했던 인플레이션 정점론이 아직 이르다는 인식이 퍼지면서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1% 하락했다. 최근 5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64%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18% 폭락했다. 두 지수는 전날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가, 하루 만에 다시 고꾸라졌다.
개장 전 나온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가 시장을 뒤흔들었다.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4월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8.3%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8.1%)를 웃돌았다. 전월인 3월(8.5%)보다는 0.2%포인트 소폭 완화했지만, 1982년 1월(8.3%) 이후 40년3개월 만에 최대 폭 올랐을 정도로 고공행진을 했다. 인플레이션 정점론이 다소 힘을 잃은 것이다.
이에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이 뒤처져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연준이 더 가파른 긴축에 돌입할 경우 스태그플레이션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공포다.
| (사진=AFP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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