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서 민주당은 지난 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박성준 의원을 양향자 무소속 의원으로 배치하는 사보임을 단행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중립성을 위반한 것이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국민의힘은 검찰개혁 법안 처리를 위한 민주당의 꼼수라고 평가하고 있다.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특정법안에 대해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안건조정위원회를 구성한다. 이때 여야 3명씩 참여해 3분의 2 이상 찬성시 안건이 통과된다. 국회 법사위가 민주당 12명, 국민의힘 6명이었을 때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의원 3명씩이 안건조정위에 참여하게 되지만 양향자 무소속 의원이 법사위에 들어오면 민주당 3, 국민의힘 2, 무소속 1명으로 구성된다. 양향자 의원이 민주당 출신인 탓에 민주당의 기조에 보조를 맞출 것이란 게 국민의힘 반발의 배경이다.
권 원내대표는 검수완박의 무리한 추진이 국민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무리 과거의 여당이 무소불위 권한을 행사했다 하더라도 이런 식으로 이재명 전 후보와 문재인 대통령 측근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런 식의 만행을 저지른 적이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추진할 경우 현실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면서 “민주당의 양식 있고 양심 있는 의원들이 ‘이건 너무한 거 아니냐’, ‘이렇게 나가면 민주당이 자살골을 터뜨리는 것’이라고 하면서 반대하길 정말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양심을 저버리고 과거와 같이 독선적 운영, 의회 독재로 간다면 의원들과 상의해서 우리도 아주 세게 싸울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대장동 특검과 관련해서는 “민주당은 이 정권 내에서 자신들이 원하는 특검을 세우겠다는 것이고, 우리는 이재명 후보에 관한 특검인데 어떻게 민주당이 특검을 선정하려고 하느냐는 것인데 그런 부분이 해소가 안 되고 있다”며 “민주당이 주장하는 식의 특검은 어렵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우리가 과거 ‘최순실·박근혜 특검’을 할 때 민주당이 추천하는 검사를 특검으로 임명했다. 과거 우리 잘못에 대해 특검할 때 야당인 민주당이 특검을 정했다”면서 “이번에는 민주당 잘못에 대해 특검하는 것이니 과거와 같은 형평성 차원에서 맞춰주면 특검을 수용하겠지만, 그걸 안 받는다고 하면 어렵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