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통증, 오십견은 병원 안가도 낫는다?

  • 등록 2022-03-25 오전 12:03:36

    수정 2022-03-25 오전 12:03:36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오늘은 추위와 더위의 정도가 같다는 춘분이다. 이때 겨우내 활동량이 적어 관절이 경직된 상태에서 운동이나 나들이, 대청소 같은 갑작스런 신체 활동을 하다보면 오십견 같은 대표적인 어깨병으로 탈이 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어깨가 뻣뻣하게 굳고 아픈 오십견은 추운 겨울에 많이 생길 것 같지만 실제로는 봄이 시작되는 3월과 4월에 환자가 가장 많다. 오십견은 간단한 어깨 스트레칭만으로 통증이 줄어들고 관절 움직임이 부드러워지기도 한다. 그러나 밤에 잠을 못 이루거나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로 통증이 심하면 서둘러 병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오십견은 주로 50대 중장년층에서 많이 발생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정식 병명은 동결견 또는 유착성관절낭염이다. 평소에 잘 쓰던 어깨가 자고 일어났더니 갑자기 움직여지지 않고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여 병원을 찾게 되는 경우가 많다.

날개병원 김상우 원장은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어깨 통증의 상당수가 이 오십견에 의한 것으로, 오십견은 치료를 하지 않아도 저절로 좋아지는 질환으로 많이들 생각하지만 연구 결과에 따르면 치료를 제대로 받지 않은 오십견 환자들의 약 50%가 2년 후까지도 통증과 관절운동 제한이 남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한 “회전근 개 파열이나 석회성 건염과 같은 질환으로 인해 2차적으로 발생한 오십견의 경우엔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며 ”이렇듯 오십견을 제때 제대로 치료하지 않을 시에는 통증이나 관절운동 장애가 지속적으로 남을 수도 있기 때문에 의심되는 증상이 있으시면 꼭 가까운 병원을 방문하셔서 제대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오십견이 발생하는 원인은 어깨 관절을 감싸고 있는 관절낭에 염증이 발생하고, 이 염증으로 인해서 관절낭이 쪼그라 들면서, 어깨 관절이 좁아지게 되고 통증과 함께 관절 운동에 제한까지도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염증이 발생하는 원인은 아직까지는 명확하게 밝혀져 있진 않지만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퇴행의 일환으로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회전근 개 파열이나 석회성 건염과 같은 어깨 질환에 의해 2차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엑스레이, 초음파 그리고 MRI와 같은 검사를 통해서 이러한 질환들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십견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치료 방법은 스트레칭이다. 스트레칭을 통해서 줄어든 어깨운동범위를 회복시키고, 또 오십견의 치료 기간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어깨 통증이 심해서 스트레칭 운동을 하는 게 힘들 경우엔 진통제를 복용하거나 필요하다면 어깨에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고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보존적 치료를 3~6개월 이상 시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될 시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수술은 전신 마취하에 환자의 팔을 잡고 최대한의 운동 범위만큼 팔을 풀어 주는 술식이나 내시경을 이용해서 직접 어깨 내부의 염증을 제거하고 유착 조직을 제거하는 관절경 수술이 있다.

김상우 원장은 “이런 보존적, 수술적 치료 이후에도 어깨 스트레칭 운동은 지속적으로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모든 병이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하지만 아직까지 오십견에 대한 예방법은 정립된 것이 없는 만큼 일상생활에서 어깨를 포함한 관절 스트레칭을 생활화하고 어깨 통증 발생 시에는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어깨전문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날개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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