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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까지 13거래일 연속 카카오를 ‘줍줍’하던 개인은 이날 카카오가 반등하자 176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2억원, 500만원 어치를 사들였다.
다만 일부 투자자들과 내부 직원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지난해 6월 고점(17만3000원)과 남궁훈 카카오 대표 내정자가 약속한 목표주가(15만원)와는 괴리가 있는 데다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자회사 상장에 따른 기업가치 중복 카운팅 우려가 여전해서다. 카카오가 이날 발표한 시가배당률 0.05%도 최근 배당을 발표한 기업들과 비교해 낮다는 불만이다.
카카오 주가가 전 직원에 부여한 스톡옵션 행사 가격(11만4040원)보다 낮다는 점도 문제다. 카카오는 지난해 정보기술(IT) 업계의 처우 개선으로 인력 이탈 가능성이 높아지자 보상 차원에서 전 직원에 스톡옵션을 부여했는데, 이후 주가가 하락했다. 이마저도 카카오 본사 직원에게만 부여했다.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자회사들은 분사 당시 직원들에게 상장 시 자회사 스톡옵션과 우리사주를 약속했다.
관심은 카카오의 향후 주가에 모아진다. 미국의 긴축과 정부의 플랫폼 규제가 계속되는 가운데 카카오 주가가 15만원 이상으로 뛸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관측이 많다. 지난달 카카오 관련 보고서를 낸 11개 증권사 가운데 9곳이 지난달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앞서 SK증권은 지난 10일 보고서에서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기존 16만5000원에서 13만원으로 21.2% 낮췄다. 증권사들이 제시하고 있는 목표주가 평균은 15만7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