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예상밖 고용 부진에 투심 '주춤'…나스닥 0.5%↓

9월 비농업 신규 고용 19.4만↑…예상 하회
팬데믹 초 지난해 4월 이후 최저 '고용 쇼크'
임금·유가 폭등에 인플레이션 공포 더 커져
  • 등록 2021-10-09 오전 6:36:08

    수정 2021-10-09 오전 6:36:08

(사진=AP/연합뉴스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약보합 마감했다. 쇼크 수준의 예기치 못한 고용 부진이 투자 심리를 떨어뜨린 것이다. 특히 임금과 유가가 치솟으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어,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3% 하락한 3만4746.25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9% 내린 4391.34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51% 내린 1만4579.54를 기록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76% 떨어진 2233.09에 마감했다.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상승하며 줄곧 1.6% 안팎에서 움직였다. 지난 6월 초 이후 4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1.586%에 출발해 장중 1.617%까지 올랐다. 장중 저점은 1.558%였다.

개장 전 나온 실망스러운 고용 보고서가 시장을 짓눌렀다. 노동부에 따르면 9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19만4000명 증가했다. 다우존스가 내놓은 시장 예상치(50만명)를 30만명 이상 하회했다. 팬데믹 초기인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CNBC는 “경제 전반에 비관적인 신호”라고 전했다. 델타 변이 확산이 고용시장에 미치는 여파가 그만큼 크다는 방증이다.

또 주목할 건 빠른 임금 상승이다. 9월 시간당 임금은 30.85달러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29.50달러) 대비 4.58% 늘었다. 같은 기간 주간 임금은 1026.60달러에서 1073.58달러로 4.58% 증가했다. 일하려는 사람이 부족하다 보니, 고용주 입장에서는 임금 인상 압력이 높아진 것이다. 이는 다시 소비자 상품 가격에 전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많다.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의 주요 요인 중 하나다.

최근 유가 폭등 역시 인플레이션을 부추기는 재료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1.3% 상승한 배럴당 79.35달러에 마감했다. WTI 가격은 장중 80.11달러까지 올랐다. 2014년 이후 최고치다. 이번주에만 4.6% 급등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3.94% 하락한 18.77을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대부분 하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9% 내린 1만5206.13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61% 하락했다. 다만 영국 런던의 FTSE 100 증시는 0.25% 올랐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아찔한 눈맞춤
  • 한강, 첫 공식석상
  • 박주현 '복근 여신'
  • 황의조 결국...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