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추석]②직장 스트레스, 책으로 날려보낸다

연휴 맞은 직장인 위한 추천 책 3권
  • 등록 2021-09-20 오전 5:42:00

    수정 2021-09-20 오전 5:42:00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오랜만에 찾아온 연휴, 직장인이라면 그동안 회사를 다니며 받은 스트레스에서 잠시나마 벗어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무엇을 하면 좋을지 고민이라면, 직장 생활에 도움이 될 책을 펼쳐보는 것은 어떨까. 답답한 직장 생활에 공감과 여유, 그리고 위로를 불어넣을 책들이다.

11년차 과장인 직장인 송희구 씨가 온라인에 연재한 글을 바탕으로 출간된 책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1, 2권 표지(사진=서삼독)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1·2 (송희구|296·344쪽|서삼독)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는 11년차 과장인 평범한 직장인 송희구 작가가 인터넷에 연재한 글을 엮어서 낸 책이다. 부동산과 주식 투자 열풍이 한창이었던 지난 4월 송 작가가 자신의 블로그와 유명 부동산 카페에 연재한 소설 형식의 글로 많은 직장인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개인 블로그 조회수 200만, 커뮤니티 조회수 1000만을 기록해 화제가 됐다.

책은 대기업 25년차 직장인 김 부장, 그리고 김 부장의 부하 직원인 정 대리, 권 사원의 이야기를 각각 1권과 2권에 담고 있다. 경쟁에만 몰두한 탓에 주변을 둘러볼 여유가 없었던 김 부장이 퇴사의 위기를 맞으며 겪는 이야기, 그리고 연애와 결혼, 행복을 위해 서로 다른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정 대리와 권 사원의 이야기가 현실감 있게 펼쳐진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직장인의 이야기로 공감대를 자아낸다. 송 작가는 “소중한 것은 가까이 있다는 메시지를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올 가을에는 작품 속 투자의 귀재로 등장하는 송 과장을 주인공으로 한 3권을 출간할 계획이다.

◇무기력이 무기력해지도록 (한창수|280쪽|알에이치코리아)

직장인이라면 한번쯤 겪게 되는 위기가 있다. 바로 ‘무기력’이다. 처음엔 단순한 피로감으로 시작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번아웃 증후군으로 발전해 업무는 물론 일상 생활까지 지장을 끼친다. 지난해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가 직장인 7만여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1%가 신체적·정신적 피로로 무기력감을 겪고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무기력이 무기력해지도록’은 정신건강전문의로 20여 년간 다양한 심리 문제를 연구해온 한창수 교수가 일상에 쉽게 파고드는 무기력의 정체와 증상, 그리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정리한 책이다. 자신의 정확한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상세한 테스트를 수록했고, 표지 뒷면에는 ‘무기력 극복 챌린지’ 30일 템플릿도 마련했다.

저자 또한 무기력은 결코 가볍게 여겨선 안 되면,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더 큰 심리적 문제가 올 수 있다고 경고한다. 무기력에서 벗어나기 위해 평소 자주 자신을 칭찬하고, 유머의 힘을 활용하며, 지산만의 루틴을 만들 필요가 있다는 조언을 전한다.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레몬심리|196쪽|갤리온)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는 중국의 대표적인 심리 상담 플랫폼에서 상담을 해온 심리 전문가 레몬심리가 수십년간 심리 상담을 해오면서 들은 이야기와 느낀 점을 정리한 책이다. 저자는 “수년간 심리 상담을 해오면서 기분으로 자신을 망치는 이들의 이야기를 수없이 들었다”며 “감정에 끌려나디는 노예가 아니라 주인으로 바로 서는 방법을 배워야 당신의 인생이 달라진다”며 책을 쓴 이유를 밝혔다.

책은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사연을 담고 있다. 평소엔 조용한 성품이지만, 일이 잘 안 풀리면 갑자기 살벌하게 욕을 하는 사람의 이야기, 감정기복이 심한 상사 하나 때문에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사무실에서 일하는 직장인의 안타까운 에피소드 등이 그렇다. 책은 이런 사연을 바탕으로 안 좋은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는 것이 자신과 주변 사람을 망칠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지난해 6월 출간된 책은 직장에서 기분과 감정을 잘 다스리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후회와 오해를 줄이는 기분 사용법을 제시해 출간 이후 1년이 넘은 지금도 20~30대 젊은 직장인 독자들의 책 구매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15만부 판매 기록을 세우며 기념 에디션이 새로 출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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