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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했다. 엘살바도르의 첫 비트코인 법정화폐 소식 이후 급등했다가, 다시 폭락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엘살바도르는 이를 틈타 추가 저가 매수에 나서 주목된다.
7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55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1개당 4만6905달러(약 545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24시간 내 단기 고점 대비 10% 가까이 내리고 있는 것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5만2854달러까지 치솟았는데, 그 이후 다시 떨어지고 있다.
비트코인 외에 이더리움은 12%가량 하락하고 있다. 카르다노, 바이낸스코인, XRP, 도지코인 등은 각각 17%, 15%, 21%, 19% 정도 빠지고 있다. 하락률이 20% 안팎에 달할 정도로 급락하고 있는 셈이다.
엘살바도르는 이날부터 기존 법화인 미국 달러화에 더해 비트코인 역시 같은 지위를 부여하기로 했다. 비트코인으로 마트에서 물건을 살 수 있고, 정부에 세금을 낼 수 있다. 엘살바도르 정부는 이를 위해 전날까지 비트코인 400개를 사들였다.
이와 함께 엘살바도르 외에 전세계 다른 나라들이 비트코인을 공식 화폐로 채택할지 여부 역시 추후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엘살바도르 정부는 이를 매수 기회로 활용해 관심이 모아진다.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은 법화 채탯 첫날인 이날 트위터를 통해 “새 비트코인 150개를 매입했다”며 “저가에 사들인 것”이라고 썼다. 로이터에 따르면 엘살바도르 정부가 이날 매수한 비트코인 150개는 700만달러, 한국 돈으로 약 81억원어치다.
현재 엘살바도르 정부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이날 150개를 더해 총 550개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