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벤처캐피털(VC) 업계 안팎에서 꼽는 화두는 이 한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 풍부한 유동성을 기회 삼아 VC 업계를 노크하는 하우스가 급증하면서 나타난 결과다. 무한경쟁 체제에 접어들면서 하우스 전문성을 키우지 못하면 자칫 도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VC하우스별로 자기들만의 주특기 분야 육성에 한창이다. 시장 트렌드(경향)를 잃지 않으면서도 중장기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는 영역에 집중하고 있다.
|
석 달 만에 1200억원 규모 펀드를 모태펀드 출자 없이 운용사 출자금과 순수 민간자본으로 결성했다. 국내에서 조성된 첫 블록체인 투자 펀드다. 해당 펀드에는 최근 기업공개(IPO)에 나선 ‘크래프톤’과 네이버(035420), 카카오(035720) 등이 출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 관심을 받았다.
이더리움(ETH) 스마트컨트랙트 기반 자산 관리 플랫폼 토큰 세트(TokenSets) 개발사 ‘세트 랩스(Set Labs)’와 디지털자산 로보어드바이저 자동매매 서비스 헤이비트(Hey bit)를 운영하는 ‘업라이즈’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NFT(대체불가능토큰)기반 중고 명품거래소인 ‘플라브’에도 시드 투자를 단행했다.
|
류중희 퓨처플레이 대표는 지난달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스타트업뿐 아니라 기업과 개인까지 아우르는 ‘퓨처 비즈니스 액셀러레이팅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재정의 하겠다”고 밝혔다.
퓨쳐플레이가 발표한 신사업 핵심은 ‘퓨처플레이스.AI’다. 사스(SaaS)형태로 퓨처플레이의 노하우가 담긴 액셀러레이팅 소프트웨어를 개발 중으로 올해 하반기 런칭을 앞두고 있다. 창업자가 해외나, 지방에 있어도 액셀러레이팅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구체적인 해외 진출 계획도 눈길을 끈다. 스타트업 투자가 한창인 미국 실리콘밸리와 일본, 베트남을 넘어 인도네시아 진출을 위한 오피스를 준비하는 등 본격적으로 아시아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