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지평은 청계천을 이루는 서울의 주요 5대 물길에 대한 답사와 각종 디지털 아카이빙을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답사 대상은 백운동천을 비롯해 삼청동천, 흥덕동천, 창동천, 남소문동천 등 5개 지류의 발원지부터 청계천에 합수되는 지점까지다.
물길을 따라 복개된 땅위와 주변에 형성된 조선시대와 근현대 역사문화자원, 공간·자연유산, 산업관광유산 등 ‘점·선·면’으로 이뤄진 공간을 전문 해설사의 해설을 들으며 답사한다. 이를 통해 서울이라는 공간의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고 문화유산 보존과 관심, 관광자원의 개발과 활용에 대한 시민사회 의식을 증진시키는 것이 이번 사업의 목적이다.
이번 사업의 특징은 텍스트(사진) 기록, 동영상, 3D 스캔 등 다양한 디지털 아카이빙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보존가치가 높은 답사탐방 기록을 만들어 시민사회에 적극적으로 개방하고 공유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기록전문 아키비스트와 촬영감독, 3D 디지털 아카이빙 전문가들의 협업을 통해 입체적인 결과물을 만들 예정이다.
기록물은 신문매체에 실어 뉴스포털로 송출하는 한편 유튜브, 페이스북, 블로그. 네이버TV, 인스타그램, 브런치 등 다양한 SNS 채널을 통해 항구적 기록보존과 불특정 다수 시민들에게 공유된다.
이날 시작하는 첫 답사는 오전 10시30분 백운동천의 최장발원지인 창의문에서 출발해 역사적 발원지 백운동천 각자가 있는 농동 김가진 집터, 경기상고, 선희궁 터, 통인시장, 이상의집, 이상범가옥과 화실, 배화여고캠벨기념관, 필운동 홍건익가옥, 세종문화회관, 종침교, 동아일보 일민기념관을 거쳐 청계천 합류지점에 끝마칠 예정이다.
유성호 문화지평 대표는 “이번 답사와 디지털아카이브를 통해 물길 순응형 2천년 역사도시 서울이 지닌 인문, 역사문화, 관광적 매력을 발견하고 역사문화자원, 산업관광자원, 공간·자연유산 등의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는 한편 서울 전역을 도보로 누비면서 ‘걷기 편한 도시 서울’을 위한 보행 환경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들여다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매회 답사에서 주요 역사적 건축물에 대한 외관 정보를 3D스캔 이미지와 동영상 아카이빙을 통해 온라인 상에서 실감나게 건축물을 접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건축물이 훼손될 경우 중요한 복원 데이터를 남기는 것이 이번 사업의 중요한 목적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