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UOL 등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브라질 상파울루 경찰은 신고를 받고 북부 상도밍고스의 한 주택을 찾았다.
현장에는 한 남녀가 피를 흘린 채 부엌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여성은 의식을 잃은 상태였으며 등과 다리에는 흉기에 찔린 흔적이 발견됐다. 남성은 복부에 상처를 입고 있고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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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신원을 조회한 결과 여성은 에리카 페르난데스, 남성은 그의 남편인 레오나르도 스키니(34)로 확인됐다. 이들 사이에는 2세 쌍둥이 자녀가 있지만 당시 침실에서 자고 있었다.
경찰은 이들 부부가 사건 발생 전 남미 클럽 대회인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행사에 다녀온 것을 확인했다. 이날은 브라질 축구팀 SE파우메이라스와 산투스FC의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결승전이 치러진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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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에리카의 여동생은 레오나르도가 경기 결과에 격분해 라이벌팀 팬인 에리카를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언니는 레오나르도에게 잔인하게 살해당했다”며 “그는 언니를 폭행 후 등과 다리를 흉기로 찔렀다”고 했다. 이어 “이후 일방적인 범행인 것을 감추기 위해 자신의 배를 찔렀다”고 말했다.
현재 레오나르도는 살인 혐의로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아이들은 친척집에서 지내고 있으며 엄마 에리카의 사망 소식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리카의 여동생은 “아이들이 엄마의 죽음을 이해하는 과정을 돕기 위해 아동 심리학자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