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무가 김재덕 대표작 2편 LG아트센터서 만난다

'시나위 & 다크니스 품바' 내달 공연
한국 무용계 변화 이끄는 젊은 안무가
각설이 타령·무속음악 새롭게 재해석
  • 등록 2020-08-16 오전 6:00:00

    수정 2020-08-16 오전 6:00:00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한국 무용계를 대표하는 젊은 안무가 김재덕의 대표작 ‘시나위’와 ‘다크니스 품바’가 오는 9월 17일과 18일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 오른다. 이번 공연에서는 자신의 솔로 작품 ‘시나위’와 7명의 무용수가 출연하는 ‘다크니스 품바’를 90분간 선보인다.

김재덕은 남성적인 에너지가 가득한 역동적이 안무고 자신만의 오리지널리티를 확고하게 구축한 안무가다. 분명하고 확실한 동작, 음악과 춤의 절묘한 조화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을 선보여왔다.

열여섯 나이에 무용을 시작했다. 발레, 한국무용, 힙합 등 다양한 장르의 춤을 거쳐 현대무용에 정착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재학 도중 ‘자신만의 춤’을 추기 위해 안무를 시작했다. 해외서 먼저 실력을 인정 받아 싱가포르·미국·아르헨티나·인도네시아 등지에서 안무가로 활동했다. 2013년 남성 무용수로만 구성된 현대무용단 ‘모던 테이블’을 창단해 한국 무용계 변화를 이끌고 있다.

무용가이면서 뮤지션도 겸하고 있다. 이번에 선보일 ‘시나위’와 ‘다크니스 품바’의 음악도 직접 작사, 작곡했다. ‘다크니스 품바’에서는 노래를 부르는 김재덕의 모습도 함께 만날 수 있다.

‘다크니스 품바’는 김재덕의 대표 안무작이자 모던테이블의 대표작이다. 2006년 초연 이후 지금까지 전세계 22개국 38개 도시를 투어했다. 2019년에 한국 무용계에서는 흔치 않은 30회 장기공연을 펼쳐 화제가 됐다. 각설이 타령에서 유래한 ‘품바’를 현대무용으로 재해석해 한(恨)의 정서를 현대인이 느끼는 사회적 불안감으로 표현했다.

‘시나위’는 2013년 초연한 김재덕의 솔로 작품이다. 의미를 알 수 없는 텍스트를 읊조리는 지베리쉬(Jibberish)와 즉흥 움직임, 음악이 함께 어우러지는 무대를 선보인다. ‘시나위’는 무속음악의 뿌리를 둔 즉흥 기악합주곡 양식의 음악을 지칭하는 용어다. 김재덕은 이 용어를 음악뿐 아니라 무용의 범위까지 확장시켜 자신만의 ‘시나위’를 완성시켰다.

티켓 가격 3만5000~5만5000 원. LG아트센터에서 예매할 수 있다.

모던테이블 ‘다크니스 품바’의 한 장면(사진=LG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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