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PT, 포스트코로나 시대에도 인기 이어간다

코로나19發 '언택트' 문화 확산에 '온라인PT' 인기↑
감염 예방은 물론 시간·공간 구애받지 않아 편리
비대면 서비스 한계 극복하기 위한 노력多
고소득은 여전히 대면에 대한 아쉬움있어…소득따라 양분화
  • 등록 2020-05-09 오전 12:05:27

    수정 2020-05-09 오전 12:05:2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언택트(비대면) 방식의 ‘온라인 PT(personal training)’가 인기를 끌고 있다.

정부가 최근 국내 코로나19 확산이 진정세로 접어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생활속 거리두기'로 완화했지만 감염에 대한 두려움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더라도 온라인PT와 같은 은 비대면 사업의 호황이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PT'가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집에서 운동할래요"…코로나19로 온라인 PT 이용자 증가

온라인 PT는 스마트 기기를 기반으로 이뤄지는 개별 헬스 코칭 프로그램을 말한다.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집에서 하는 홈트레이닝 운동의 인기와 함께 온라인 PT도 성행하고 있다.

비슷한 형식인 홈트레이닝 영상과 달리 실시간으로 소통이 가능하고 운동과정에서 궁금한 점 등에 대해 PT강사로부터 답변을 들을 수 있는 점이 인기를 끄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온라인 PT 운영업체 ‘마이다노'는 코로나19 이후 수강 문의가 급증했다.

마이다노 측에 따르면 지난 1월 20일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이후 2월 수강생만 1만1000명으로 전년 동기(4300명) 대비 155% 증가했다. 지난달에는 이용자가 전월 대비 9% 증가해 PT 강사를 추가 채용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해 온라인 PT 서비스를 운영하는 최모씨도 “(코로나19 발발 이후) 2배 이상 증가했다”고 전했다.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에서 입맛 따라 운동할 수 있다는 점에 많은 이용자들이 온라인PT의 문을 두드렸다.

온라인PT를 이용 중인 최모씨(26·여)는 “집과 회사 근처에 있는 여러 피트니스센터를 다녀봤지만 시간을 맞추는 게 어려웠다"며 “온라인PT는 내가 원하는 시간에 언제든지 집에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편리하다”고 전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닉네임 '곤약젤리'라는 누리꾼은 “운영시간이 정해진 오프라인 운동보다 접근성이 높다”며 “피트니스센터를 왔다 갔다 하는 시간도 절약할 수 있어 일석이조인 것 같다”고 밝혔다.

1 대 1로 이뤄지는 개별 운동 코칭은 물론 꼼꼼한 식단 체크와 끊임없이 이어지는 코치와의 쌍방향 소통 또한 장점으로 작용한다.

이용자 장모씨(26·여)는 “유튜브에 홈트레이닝 영상이 많이 있긴 하지만 어떤 운동을 해야 할지 항상 고민했는데 온라인PT 덕에 운동을 고민할 필요가 없어졌다”며 “전문가의 체계적 운동 방식을 이용해 건강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의지가 약해 식단 조절 하는 게 어려웠는데 코치님이 매일 식단을 체크해줘서 좋다”며 “운동도 집에서 하다 보니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없어 더 편한 것 같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pt'가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비대면 한계 불가피하지만 보완 노력多

비대면 방식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온라인PT 운영자들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운영자 최씨는 “회원님들이 처음 문의주실 때 ‘자세 교정이 제대로 이뤄지나’라는 우려를 가장 많이 보인다”며 “아무래도 오프라인 대면 수업이 아니다 보니 부족한 부분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회원님들에게 운동 영상을 찍어 보내라고 한다”며 “회원 한 명 한 명의 영상을 보고 어디 부분이 잘못됐는지 자세 교정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이다노 관계자는 “자세 전반에 대한 교정은 한계가 있다"면서도 "회원들이 보내준 영상을 통해 각 회원의 운동 자세가 정확한지에 대한 교정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일부 이용자들은 이 같은 비대면 방식의 한계를 보완하고자 오프라인 수업을 먼저 듣는 방식을 취하기도 한다.

현재 오프라인에서 헬스 PT 수업을 듣고 있다는 황모씨는 “10회 정도 오프라인 수업을 듣고 운동하는 자세와 방법을 익히고 있다”며 “PT수업이 끝난 후에는 온라인 PT로 꾸준히 운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1회 평균 5만~8만원 사이인 오프라인 PT 수업보다 저렴한 가격 역시 온라인 PT의 장점이다. 온라인 PT는 횟수별 요금이 아닌 월 단위로 4만~20만원의 수강료를 내면 된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중산층 비대면 서비스 이용 활발”…소득별 양분화 현상 뚜렷

비대면 현상을 활용한 사업이 활발해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중산층의 비대면 서비스 이용이 활발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비대면 문화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하지만 대면서비스에 대한 아쉬움도 있기 때문에 소득 수준에 따른 이용 서비스가 나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고소득층은 비용이 비교적 비싸더라도 대면 서비스 이용을 지속하지만 중산층 이하 소득층은 가격이 저렴한 비대면 서비스 이용이 활발할 것이라는 게 성 교수 설명이다.

/스냅타임 박솔잎 기자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누가 왕이 될 상인가
  • 몸풀기
  • 6년 만에 '짠해'
  • 결혼 후 미모 만개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