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던 국제LPG가격 안정세… SK가스·E1 가격경쟁력 되찾나

인상 미뤄오던 업계 '반색'
매출손실 메울 여력 생겨
7월 동결 후 향후 인하 전망
  • 등록 2019-06-07 오전 2:00:00

    수정 2019-06-07 오전 2:00:00

서울 시내의 한 LPG 충전소 모습.(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이달 국제LPG가격(CP)가 급락하며 국내 LPG 가격도 안정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올들어 CP 인상 흐름에도 LPG 차량 규제 전면 완화 등에 맞물려 국내 공급 가격을 마음 편히 올리지 못했던 국내 LPG 공급 업체들 입장에서 ‘희소식’이다. 동결 또는 소폭 인하 등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면서도 그동안 인상 요인을 반영하지 못해 발생한 손실을 메울 수 있는 여지가 생겼기 때문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는 6월 CP를 발표하고 프로판은 톤(t)당 430달러, 부탄은 415달러로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올들어 처음으로 결정된 인하 조치로, 인하폭 역시 컸다. 올해 1월 CP는 프로판 430달러, 부탄 420달러 수준이었으나, 매달 인상을 거듭하며 5월 프로판 525달러, 부탄은 530달러까지 치솟았던 터다.

올해 꾸준히 오름세를 잇던 국제유가가 하락세로 전환된 영향이 컸다. 두바이유 기준 국제유가는 올해 1월 2일 배럴당 51.86달러에서 4월 25일 74.46달러로 최고점을 찍었고, 이후 70달러 안팎에서 보합세를 보이다가 6월 4일 60.03달러로 안정화된 모습이다. 이에 더해 하절기 돌입에 따라 난방용 수요 감소,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등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로 동북아시아 지역의 LPG 재고 물량 증가 등도 이번 인하 결정의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아람코로부터 전량 LPG를 공급받는 SK가스, E1 등 국내 LPG 업체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그간 국내 LPG 업체들은 CP 인상 등 꾸준히 국내 공급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해왔지만, 소비자 부담 경감을 목적으로 쉽사리 가격을 올리지 못한 상황. 특히 지난 3월 말 정부가 LPG 차량 규제를 전면 완화한 가운데, LPG 공급 가격을 올리는 것은 모처럼 맞은 업계 호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자칫 소비자들로부터 ‘규제 풀리자 가격 올린다’는 ‘오비이락’식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부담감이 작용했다. 실제로 SK가스와 E1은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3달 연속 국내 LPG 공급가격을 동결했으며, 국제유가 및 CP가 최고점을 찍은 5월 1㎏당 140원 안팎의 인상요인의 절반 수준인 68원 인상을 결정했다.

다만 6월 CP가 큰 폭 인하되면서 가격결정에 유동성을 확보하게 됐다. 원가 부담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국내 LPG 가격을 굳이 올리지 않더라도 그동안 인상요인을 반영하지 못해 발생한 손실을 메울 여력이 발생한 것. 당장 7월 국내 LPG 공급 가격은 동결이 유력하며, 향후 CP 가격이 현재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거나 더 내릴 경우에는 인하 조치도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국내 LPG 업계는 최근 LPG 차량 규제 완화 효과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하고 있다. LPG 규제가 풀린 직후인 4월 르노삼성 SM6 2.0 LP는 1090대가 판매되며 전월 대비 106%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기아차 K5·K7 LPG 모델은 각각 300대 가량 증가한 1518대, 754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현대차 신형 쏘나타 LPG 모델도 1335대이 팔렸다. 아직 완연한 성장세라고 평가하기에는 이르나, 각 자동차 업체들이 신형 LPG 모델을 준비하고 있는만큼, LPG 차량 판매는 점차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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