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연율 기준으로 전분기 대비 3.3% 성장한 것으로 상향 수정됐다. 성장률은 지난 2014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았다.
앞서 1차 집계 때는 3.0%의 성장률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3.2%로 상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분기 기록은 3.1%였다. 2분기 연속 3%를 웃도는 성장률을 나타낸 것은 2014년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3분기 경제 성장률은 과장된 것일 수 있다. 3분기 GDP 성장률에 재고가 0.8%포인트 기여했기 때문이다. 1차 집계 당시 0.73%포인트보다 비중이 높아졌다.
재고투자를 제외한 경제성장률은 연율 2.5%를 나타냈다. 소득 측면에서 측정한 GDP 성장률은 2.5% 증가율을 기록했다. 상무부는 세후 기업 이익이 5.8% 급증했다고 밝혔다. 2분기에는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3분기 중 미국 개인소비지출(PCE)은 2.3% 증가로 하향수정됐다. 지난 1차 집계치에서는 2.4%였다. 지난 2분기 기록은 3.3%였다.
3분기 저축률은 전분기 3.4%에서 3.3%로 하락했다.
3분기 기업 투자 증가가 소비지출 부진을 상쇄했다. 3분기 기업 설비 투자 증가율은 10.4%로 상향조정됐다. 3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늘었다. 이전 집계치는 8.6%였다.
한편 기업들의 비주거용 고정투자는 6.8% 줄었다. 지난 2015년 4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 집계치는 5.2%였다.
반면 정부지출은 0.4% 증가했다. 이전 집계치 0.1% 감소에서 상향조정됐다.
인플레이션은 대체로 예상에 부합했다. 3분기 PCE 물가지수는 1.5% 상승했다. 1차 집계치와 같았으며, 시장 예상에도 부합했다. 근원 PCE 물가지수는 1.4% 올랐다. 1차 집계치 1.3%에서 소폭 상향됐다. 시장에서는 1.4% 증가를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