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의 꽃 여드름, 성인돼서도 안심 할 수 없어

  • 등록 2017-10-08 오전 6:03:21

    수정 2017-10-08 오전 6:03:21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학창시절 많은 아이들의 얼굴을 울긋불긋하게 수놓으며 ‘사춘기의 꽃’으로 여겨졌던 여드름. 질풍노도의 시기를 지나면 사라질 것이라는 믿음과는 달리 성인이 되어서도 여드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성인여드름 환자수는 약 15% 이상 증가했다. 수면부족, 호르몬의 변화, 스트레스, 부적절한 세안 방법 등 다양한 생활환경의 변화가 성인 여드름의 주요인이다.

일반적으로 여드름이 생긴 자리에는 붉은 색, 혹은 갈색 자국이 발생할 수 있다. 붉은 자국은 염증 반응이 회복되는 과정에서 해당 부위를 재생시키기 위해 혈관이 늘어나거나 새로 만들어지면서 생기는데, 보통 2~3개월 후에 자연히 사라지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2년 이상 지속되기도 한다.

이 때 치료가 늦어지면 자외선에 노출되면서 색소침착이 일어나 갈색의 여드름 자국을 남기게 된다.

보통 여드름 자국과 흉터를 비슷한 개념으로 이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드름 자국은 이처럼 여드름이 염증으로 진행되고 난 후 붉은색이나 갈색으로 색소침착이 일어난 것을 말하며, 여드름 흉터는 여드름을 짜다가 세균에 감염되어 곪거나 피부 조직이 손상되면서 생기는 것으로 상처 부위가 움푹 팬 형태로 나타난다.

여드름 자국은 6개월에서 1년 정도 지나면 대부분 자연히 사라지지만 영구적인 색소침착으로 남는 경우도 적지 않다. 검은 색소성 여드름 자국의 경우는 여드름이 염증성으로 진행되고 난 후에 색소침착이 일어난 것으로 붉은 여드름 자국과 마찬가지로 흐려지긴 하지만, 색소가 깊은 경우 치료가 매우 오래 걸린다.

여드름 자국을 남기지 않으려면 여드름 발생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 홍반의 발생을 최소화해야 한다. 또 자외선 차단은 필수이며, 사우나나 찜질방은 얼굴을 붉어지게 해 홍반을 악화시키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여드름을 손으로 잡아 뜯거나 오염된 기구로 짤 경우 염증이 악화되거나 자국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절대 여드름을 손으로 자극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이미 생긴 여드름 자국은 지저분해 보여 외적 아름다움을 경감시키고 자신감 상실로 이어져 대인기피증까지 초래할 수 있으므로 색소·혈관레이저 등으로 환부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 붉은 여드름 자국은 브이빔 퍼펙타 레이저, 테라클리어가 색소 침착에는 레블라이트 토닝, 인라이튼 피코토닝 등이 효과적이다.

신사역 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철저한 관리에도 불구하고 한번 자리 잡은 여드름 자국은 쉽게 사라지지 않으므로 전문가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알맞은 치료법을 선택해 꾸준히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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