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철 레이(RAY) 대표 "치과용 3D프린터, '화룡점정' 찍다"

CT이어 3D프린터까지 치과용 의료기기 토털솔루션 확보
올해 70∼80% 매출 성장 예상, 내년엔 코스닥 상장도 추진
  • 등록 2017-08-02 오전 5:00:00

    수정 2017-08-02 오전 5:00:00

[화성(경기)=이데일리 강경래 기자]“CT(엑스레이)에 이어 3D(3차원)프린터까지 출시하면서 치과용 의료기기 분야에서 토털솔루션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치과용 의료기기 전문기업 레이(RAY) 이상철(45) 대표는 1일 경기 화성 레이 본사에서 만나 “올해 출시한 치과용 3D프린터 ‘레이덴트 스튜디오’(RAYDENT Studio)를 최근 미국과 독일, 스페인, 노르웨이, 폴란드 등 전 세계 각지로 수출하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치과에서 영상을 촬영한 후 수술용 가이드와 임시치아 등을 곧바로 제작하는 등 치과 치료에 필요한 모든 의료기기를 확보하게 된 것”이라며 “치과용 의료기기 토털솔루션을 보유한 사례는 국내에선 유일하며, 전 세계적으로도 극히 드문 사례”라고 강조했다.

치과용 3D프린터는 치과병원과 치기공소에서 치아모델, 임시치아, 수술용 가이드 등을 3D 방식을 이용해 즉석으로 제작할 수 있는 장비다. 치과에서 CT를 통해 치아 영상을 확보한 후 진료와 진단, ‘CAD’(컴퓨터 디자인·제작), 임시치아 출력까지 디지털화된 워크플로(Workflow)를 통합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디자인 경쟁력까지 갖춘 이 장비는 올 한 해 동안 ‘IDEA’와 ‘iF’, ‘레드닷’ 등 글로벌 3대 디자인상을 모두 휩쓸기도 했다.

이 대표가 의료공학 석·박사 출신 인력들과 함께 2004년 창업한 레이는 그동안 치과용 CT 분야에 주력해왔다. 레이 연구진이 수년간 R&D(연구개발) 과정을 거쳐 2012년에 처음 출시한 CT 제품인 ‘레이스캔 알파’(RAYSCAN alpha)는 기술력을 빠르게 인정 받고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수출됐다.

그 결과 레이 매출은 2012년 74억원에서 2013년 134억원, 2014년 201억원 등 가파르게 늘어났다. 이 회사는 2015년과 지난해 ‘레이스캔 알파 플러스’와 ‘리오스캔’(RIOScan)을 각각 출시하며 제품군 라인업을 한층 강화, 2015년과 지난해에도 각각 205억원과 265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전체 매출 중 95%가량을 해외시장에서 거둬들이는 전형적인 수출주도형 강소기업으로 자리매김 했다.

이 대표는 올해 한층 공격적인 경영목표를 수립했다. 전년보다 70∼80% 매출 성장을 예상하고 있는 것. 그는 “올 상반기에만 전년 동기보다 50% 이상 매출이 늘었다”며 “올 하반기 CT에 이어 3D프린터 실적까지 더해지면서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공격적인 경영목표에 걸맞게 해외 각지에 거점을 확보하는 작업에도 한층 열을 올리고 있다. 레이는 2015년에 미국 뉴저지와 애틀랜타에 법인을 설립한데 이어 지난해엔 일본 도쿄와 호주 시드니에 각각 법인을 구축했다. 올 상반기에도 멕시코 멕시코시티에 법인을 마련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는 지사를 운영 중이다.

이 대표는 3D프린터 제품을 고도화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그는 “3D프린터로 교정물과 틀니 등 최종보철물까지 제작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R&D를 진행 중”이라며 “이제 3D프린터 시장에 첫 발을 내디뎠다면 이젠 고도화하는 작업이 남았다”고 말했다. 한편 레이는 최근 한국투자증권을 주간사로 선정하고 내년 중 코스닥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상철 레이 대표가 치과용 3D프린터 ‘레이덴트 스튜디오’ 앞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제공=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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