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용 의료기기 전문기업 레이(RAY) 이상철(45) 대표는 1일 경기 화성 레이 본사에서 만나 “올해 출시한 치과용 3D프린터 ‘레이덴트 스튜디오’(RAYDENT Studio)를 최근 미국과 독일, 스페인, 노르웨이, 폴란드 등 전 세계 각지로 수출하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치과에서 영상을 촬영한 후 수술용 가이드와 임시치아 등을 곧바로 제작하는 등 치과 치료에 필요한 모든 의료기기를 확보하게 된 것”이라며 “치과용 의료기기 토털솔루션을 보유한 사례는 국내에선 유일하며, 전 세계적으로도 극히 드문 사례”라고 강조했다.
치과용 3D프린터는 치과병원과 치기공소에서 치아모델, 임시치아, 수술용 가이드 등을 3D 방식을 이용해 즉석으로 제작할 수 있는 장비다. 치과에서 CT를 통해 치아 영상을 확보한 후 진료와 진단, ‘CAD’(컴퓨터 디자인·제작), 임시치아 출력까지 디지털화된 워크플로(Workflow)를 통합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디자인 경쟁력까지 갖춘 이 장비는 올 한 해 동안 ‘IDEA’와 ‘iF’, ‘레드닷’ 등 글로벌 3대 디자인상을 모두 휩쓸기도 했다.
그 결과 레이 매출은 2012년 74억원에서 2013년 134억원, 2014년 201억원 등 가파르게 늘어났다. 이 회사는 2015년과 지난해 ‘레이스캔 알파 플러스’와 ‘리오스캔’(RIOScan)을 각각 출시하며 제품군 라인업을 한층 강화, 2015년과 지난해에도 각각 205억원과 265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전체 매출 중 95%가량을 해외시장에서 거둬들이는 전형적인 수출주도형 강소기업으로 자리매김 했다.
이 대표는 올해 한층 공격적인 경영목표를 수립했다. 전년보다 70∼80% 매출 성장을 예상하고 있는 것. 그는 “올 상반기에만 전년 동기보다 50% 이상 매출이 늘었다”며 “올 하반기 CT에 이어 3D프린터 실적까지 더해지면서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대표는 3D프린터 제품을 고도화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그는 “3D프린터로 교정물과 틀니 등 최종보철물까지 제작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R&D를 진행 중”이라며 “이제 3D프린터 시장에 첫 발을 내디뎠다면 이젠 고도화하는 작업이 남았다”고 말했다. 한편 레이는 최근 한국투자증권을 주간사로 선정하고 내년 중 코스닥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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