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생 간식 먹는 이유 봤더니..46% "밥 대신에"

  • 등록 2016-01-21 오전 12:54:00

    수정 2016-01-21 오전 12:54:00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알바생들이 가장 당이 떨어지는 순간으로 ‘몸이 열 개라도 모자르게 바쁜 업무를 마치고 난 뒤’를 꼽았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이 최근 ‘알바생 당 떨어지는 순간’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알바몬에 따르면 설문조사에 참여한 알바생 1,024명 중 95.9%의 알바생이 ‘근무 중 당이 떨어진다고 느낄 때가 있다’고 답했다. 갑자기 기운이 없고 심한 어지러움이나, 단 것이 먹고 싶다고 느끼는 등 체력에 부담을 느끼는 상황을 느낄 때 ‘당이 떨어진다’는 표현을 따른 것.

알바생들이 당이 떨어진다고 느끼는 순간을 꼽아본 결과 1위는 ‘몸이 열 개라도 모자르게 바쁜 업무를 마치고 난 뒤(36.6%)’가 차지했다. 2위는 ‘멘탈이 탈탈 털리도록 진상손님을 만나고 난 뒤’로 응답자의 23.0%가 선택했다. 이어 ‘식사를 거르고 출근해서 밥시간은 아직 멀었을 때(9.9%)’, ‘사장님으로부터 꾸중을 들은 뒤에(6.5%)’, ‘밥도 못 먹고 일할 때(6.3%)’ 등도 알바생으로 하여금 당이 떨어진다고 느끼게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렇다면 알바생들은 당이 떨어진다고 느낄 때 간식을 먹고 있을까? 알바몬 설문결과에 따르면 알바생의 69.9%가 평소 근무 중 ‘간식을 먹는다’고 답했다. 간식을 먹는 이유를 살펴보면 ‘일하다 보면 힘이 딸리고 배가 고파서’가 43.0%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제대로 식사할 시간이 없어서(29.5%)’ 또는 ‘식사 보다는 간식을 먹는 편이 돈을 아낄 수 있어서(16.5%)’ 등 밥 대신 간식을 선택한다는 응답이 약 46%에 달해 눈길을 끌었다. 이외에도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4.2%)’, ‘습관적으로(3.5%)’, ‘동료와의 친분유지를 위해(2.9%)’ 간식을 먹는다는 응답도 있었다.

남녀 알바생 모두 ‘배가 고파서’를 간식을 먹는 가장 큰 이유로 꼽은 가운데 남자 알바생은 ‘돈을 아낄 수 있어서(27.3%)’를, 여자 알바생은 ‘식사할 시간이 없어서(33.8%)’를 각각 2위에 꼽은 것이 차이였다.

성별에 따라 근무 중 즐기는 간식의 종류도 차이를 보였다. 남자 알바생의 경우 ‘김밥, 삼각김밥류(23.3%)’와 ‘빵과 우유(22.0%)’ 등 요기가 될 수 있는 간식을 주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자 알바생들은 ‘초콜릿 및 사탕류’가 39.9%로 가장 많았으며, ‘스낵류(17.0%)’가 그 뒤를 이었다.

간식을 먹지 않는다고 답한 알바생 약 30%는 ‘그럴만한 여유가 없다’고 목소리를 모았다. 알바몬에 따르면 간식을 먹지 않는다고 답한 알바생 중 39.9%가 ‘간식을 먹을 시간 여유가 없다’고 답했으며, 23.1%는 ‘밥 먹는 돈도 아끼는 판에 간식은 사치’라고 답했다. 그밖에 의견으로는 ‘원래 간식을 즐기지 않는다(18.8%)’거나 ‘살찔까봐(10.4%)’, ‘건강을 생각해서(2.9%)’ 등이 있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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