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도 줄기세포 연구의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는 iPS세포를 통해 난치병 치료에 도전하는 과학자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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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 2002년 미국 펜실베니아대 박사후연구원을 시작으로 이후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연구원, 차의과대 의생명과학과 교수, 현재 건국대 교수에 이르기까지 줄곧 이 분야를 연구했다.
도 교수는 “우리나라는 성체줄기세포 치료제가 상용화되는 등 이 분야에선 미국 및 일본과 함께 세계적 강국이지만 iPS세포는 (세계적으로) 많이 뒤져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iPS세포는 한번 만들기만 하면 모든 세포로 분화 가능해 심장과 뇌, 뼈, 연골 등 인체 모든 조직을 만들 수 있고 또한 계속 이용할 수도 있다”며 연구 필요성을 강조했다.
도 교수는 구체적으로 “알츠하이머병(치매)과 파킨슨병, 헌팅턴병 등의 치료에 쓰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7명의 제자와 함께 ‘줄기세포 발생학연구실’에서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iPS세포의 위험성(종양 발생)을 세계 최초로 실험으로 증명, 더욱 안전한 iPS세포 생산방법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이 밖에 올해에는 뇌질환 관련 환자를 중심으로 세포 차원에서 질병의 원인을 찾고 세포치료의 기본 메커니즘을 밝히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했다.
도 교수는 한국의 줄기세포 연구가로서 이 분야에 대한 인내와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는 “아직 환자에게 적용도 못 하면서 돈만 들이지 않냐고 나무라는 사람이 많다. 그렇지만 줄기세포는 성공하면 파급효과가 정말 크다”며 “(정부가) 멀리 내다보며 충분한 시간과 인내를 갖고 투자를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