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일반인들에게 분양하는 택지에 돈이 몰린 것은 입지적 이유도 있지만 LH택지분양이 대중화됐기 때문이다. 특히 LH 택지분양의 장점은 ‘로또’ 같은 추첨방식으로 돈이 있다고 추첨이 되는 게 아니다. 따라서 1필지 별로 개인이 입찰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LH택지 분양 방법과 유의점 등 땅투자에 알아둘 팁들을 소개한다.
①로또같은 추첨방식
이번 위례신도시 점포겸용 단독주택에 몰린 신청예약금은 총 5276억원이다. 신청자들이 몰리는 바람에 청약자가 폭주하며 하루 종일 청약시스템 접속도 힘들어지자 청약시간을 27일 오후 2시까지로 연장했다.
하지만 LH가 청약기간을 하루 더 연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H가 공급하는 모든 택지는 10%의 계약금을 걸고 인터넷으로 청약할 수 있다. 이후 추첨을 통해 당첨이 되면 잔금을 치르면 된다.
중요한 점은 추첨방식이기 때문에 경쟁입찰 방식과는 다르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소액 투자자들도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LH는 토지를 필지별로 공급한다. 따라서 투자자는 1필지에 해당하는 규모에 대해 각각 신청할 수 있다. 투자자금이 많다면 여러 필지를 신청할 수 있다.
1필지의 가격은 입지에 따라 각각 다르다. 이번에 공급한 점포 겸용 단독주택용지(D2-1·D2-2블록)는 전체 1만2000㎡ 규모로 필지당 면적은 253∼387㎡, 평균 분양가는 3.3㎡당 1240만∼1530만원 수준이다.
입지가 좋은 곳의 가격은 비싼 반면, 그렇지 않은 곳은 사람도 덜 몰리고 가격도 상대적으로 낮다.
③남향, 모서리 땅 선호
토지전문가들을은 ‘남동향’과 ‘각이 진 땅’이 가장 좋다고 입을 모은다. 입지를 선택할 때 땅의 방향과 위치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말해 남향으로 모서리에 있는 땅을 신청하는 게 좋다. 만약 입지가 좋지 않은 토지를 신청할 바에는 차라리 하지 않는 게 낫다는 설명이다.
LH는 홈페이지를 통해 다양한 용도의 택지를 분양하고 있다. 이번처럼 점포겸용 택지가 인기가 많은 이유는 1층에 상가를 넣는 등 땅의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다.
④단지 내 상가도 관심
특히 LH가 공급하는 공공아파트 단지 내 상가도 관심을 가져볼만하다. 올해 3·4분기 LH가 전국에 공급할 단지 내 상가는 총 161개로 관심을 끌 만한 물건이 많다. 우선 이달 중 충북혁신도시에서 A2블록(896가구)과 B7블록(749가구) 단지 내 상가 8개와 5개를 각각 공급한다. 또 제주혁신도시 A-3블록(548가구)에서도 상가 4개가 분양된다.
9월에는 최근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청약 돌풍을 일으켰던 경기도 하남 미사지구에서 단지 내 상가가 공급된다. A02블록(615가구) 공공분양 아파트와 A12블록(664가구) 분납임대 아파트에서 각각 5개와 4개의 상가가 분양될 예정이다. 아울러 수원 세류지구에서는 총 3개 블록 33개 상가가 공급되며, 아산 탕정지구에서는 2개 블록 20개 상가가 분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