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는 물론 지멘스, 보쉬, 소니 등 기존 글로벌 선두 기업들과 화웨이, 하이얼 등 새롭게 떠오르는 신흥주자들이 가세하면서 전자업계 주도권을 둘러싼 쟁탈전은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대거 공개..선두 자리 놓고 ‘격돌’
2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IFA 키워드로 스마트폰, 사물인터넷(IoT), 초고화질(UHD) TV가 꼽힌다. 특히 스마트폰을 필두로 한 전자기기의 융복합기술이 화두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IFA 개막에 앞서 3일 ‘언팩(unpacked) 2014 에피소드2’ 행사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삼성은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노트4(갤노트4)를 공개한다. 갤노트4는 5.7인치 쿼드HD(QHD) 디스플레이와 곡면(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두가지 버전으로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곡면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제품에 관한 관심이 높다. 이 제품은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이용해 전면 베젤을 없애면서 3개면을 디스플레이로 처리한 디자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16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광학식 손떨림 보정(OIS)기능을 탑재하고, 제품 우측 하단에 내장된 센서를 이용하는 ‘측면터치’ 기능을 탑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기능은 케이스 부분에 손가락을 대면 셔터 버튼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LG전자는 G3 시리즈를 선보일 전망이다. 내년초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LG G플렉스2’와 5.5인치 대화면 스마트폰 ‘G3 스타일러스(stylus)’의 사전 공개 가능성도 있다. 글로벌 3G시장을 겨냥한 스마트폰 ‘L피노(L Fino)’와 ‘L벨로(L Bello)’도 공개한다. 이 제품은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비롯해 카메라, 배터리 등 하드웨어 사양을 대폭 강화했다.
중국 업체들이 신규 제품도 관전포인트다. 화웨이는 지문인식기를 탑재한 어센드 시리즈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레노버도 바이브 후속 모델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웨어러블 기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스마트워치도 초미의 관심사다. 세계 스마트 시계 1위인 삼성전자는 자체 통화 기능을 내장한 ‘기어 솔로’ 등 새로운 기어 시리즈를 내놓을 예정이다. 구글의 웨어러블 기기용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웨어를 탑재한 G워치를 선보인 LG전자도 ‘G워치2’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커브드 UHD냐 UHD OLED냐…삼성·LG 격돌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정면대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1대9 화면 비율의 와이드 스크린을 채택한 105인치 커브드 UHD TV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세계적 디지털 아티스트인 미구엘 슈발리에와 협업을 통해 디지털 아트 ‘커브의 기원(Origin of the Curve)’도 내놓는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에서 공개했던 78인치 벤더블(bendable) UHD TV도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몰입감을 최적화한 4200R의 곡률로 각도를 조절할수 있는 제품이다.
◇中·日도 스마트홈 경쟁 진입
최근 가전업계는 스마트폰과 가전기기들을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IoT가 미래 육성 사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보안과 냉난방 제어 등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스마트홈 서비스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모바일 메신저와 연동해 가전제품을 제어하는 홈챗 서비스의 업그레이드판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쉬와 지멘스가 합작 설립한 소비자가전 업체인 BSH(보쉬지멘스)는 가전 기기를 연결하고 제어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인 ‘홈 커넥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파나소닉도 ‘스마트 주방가전’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IFA는 소비자가전(CE) 전시회 성격이 강했지만, 글로벌 기업들이 모바일 기기를 주력으로 내세우면서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며 “초대형 커브드 TV가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차세대 스마트폰과 스마트홈의 진화가 화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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