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블합리성에 대한 지적이 잇따르자 금융감독원이 개선책 마련에 착수했다. 체크카드 사용 시 부여되는 가산점을 현행보다 높여 신용카드 가산점과의 폭을 좁히겠다는 방침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코리아크레딧뷰로(KCB)와 나이스평가정보 등 개인신용평가사들과 함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개인신용등급 평가 시스템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달 말 최종 방안을 확정해 올해 안에 개선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개인신용평가사들은 체크카드 사용 고객들이 연체 확률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 신용카드 고객에 비해 낮은 가산점을 줬다. 이 때문에 신용카드를 주로 쓰던 고객이 갑자기 체크카드만 쓰게 되면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문제점이 나타났다.
하지만 정부가 지난해부터 합리적인 소비를 유도한다며 체크카드 사용을 장려해온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와 관련한 개선안을 개인신용평가사들과 논의 중에 있다”며 “체크카드 사용시 부여되는 가산점을 높여 신용카드 가산점과의 폭을 줄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금융권 대출금을 조금만 연체해도 등급이 뚝뚝 떨어지는데 반해 승진이나 이직 등으로 연봉이 높아졌을 때는 등급상향이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았던 점 등 전반적인 개인신용등급 평가 시스템을 손 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