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법을 아셔야 할 것 같다. 국회의원 5석 이상이면 정당초청 TV토론회에 참석할 수 있다.” (정태흥 통합진보당 후보)
6·4 지방선거 서울시장 판세에는 정몽준 후보와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만 있는 게 아니었다. 27일 치러진 서울시장 TV토론회에는 제3의 후보인 정태흥 후보도 참석했는데, 정몽준 후보와 정태흥 후보간 공방전이 관심을 끌었다.
두 후보간 신경전은 주도권 토론이 시작되자마자 나왔다. 정몽준 후보가 정태흥 후보의 지지율이 0.5%에 불과하다고 언급한 게 발단이었다. 정몽준 후보는 “서울시장 후보가 네분인데, 네번째 분이 못나왔다. 정태흥 후보 지지율이 0.5%이고, 네번째 후보는 0.4%였다”고 지적했다.
두 후보간 격론은 한차례 더 있었다. 이번엔 이념 공방이었다. 정몽준 후보는 반미청년회 회장 출신인 정태흥 후보에게 “한·미동맹 해체와 주한미군 폐지 등을 주장하지 않았느냐”면서 이념공세를 폈다.
이에 정태흥 후보는 “평등한 한미관계를 실현하기 위해 불평등한 협정을 바꿔야 한다”고 답했다.
이후 두 후보간 설전은 토론회 막판까지 이어졌다. 이번엔 정태흥 후보가 정몽준 후보에 이념으로 공격했다. 정태흥 후보는 “정몽준 후보가 색깔론을 말하니, 새누리당의 국가관에 대해 질문하고 싶다”면서 “새누리당이 친일독재를 미화하는 교과서를 채택하라고 압력을 넣고 있는데 헌법 전면에 반하는 이 행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정몽준 후보는 “새누리당은 우리 역사를 자랑스러운 역사로 생각한다”면서 “허위사실을 유포하지 말라”고 반박했다. 이에 정태흥 후보는 다시 “그 말이 허위사실에 해당한다”고 재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