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스마트 TV, 얼마나 똑똑해질까?

삼성 타이젠 TV·LG 웹 OS TV 등 플랫폼 다변화
음성·동작 인식 기능 강화…직관성 강조
  • 등록 2013-12-27 오전 6:00:00

    수정 2013-12-27 오전 6:00:00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말띠해인 내년엔 다양한 운영체제(OS) 기반의 스마트 TV가 잇따라 출시되면서 플랫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또 TV 본연의 기능인 ‘시청’에 초점을 맞추면서 보다 사용자 편의성에 초점을 맞춘 기능이 탑재될 예정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년엔 다양한 OS 기반의 TV들이 속속 선보인다.

8년 연속 세계 TV 시장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삼성전자(005930)는 리눅스 기반의 자체 OS외에도 인텔 등과 연합해서 개발 중인 타이젠 OS 기반의 타이젠 TV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부사장)은 지난달 열린 ‘스마트 TV 글로벌 서밋’에서 “타이젠 전화기를 선보인 뒤 타이젠 TV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두 제품의 출시 시기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4‘에서 타이젠폰이 선보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내년 상반기 중엔 타이젠 TV가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066570)도 자체 스마트 TV OS인 넷캐스트 4.0 기반의 스마트 TV와 안드로이드 기반의 구글 TV 외에도 개방형 플랫폼인 웹 OS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TV를 내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4’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웹OS 기반의 제품은 기존 제품보다 웹 접근성이 높아지고 콘텐츠가 다양화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내년 스마트 TV는 TV의 본래 기능인 ‘보는 것’에 초점을 맞춰 직관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2014년형 스마트 TV에 대화형 음성인식 도입국가를 기존 11개국에서 23개국으로 확대키로 했다. 또 음성인식 기능을 강화해 방송채널 변경 단계를 2단계에서 1단계로 줄어든다.

아울러 손가락으로 TV 채널을 바꾸고 음량을 조절하는 등 동작인식 기능도 개선했다.

LG전자의 스마트 TV는 콘텐츠를 쉽게 검색(Searching)하고, 여러 기기와 공유(Sharing)하며, 자신에게 맞는 콘텐츠를 추천(Recommendation)받고, 저장(Recording)도 할 수 있는 이른바 ‘S2R2 서비스’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LG 스마트 TV는 사용자들이 컴퓨터의 마우스를 사용하는 것처럼 TV 리모콘을 사용할 수 있도록 리모콘 기능을 강화했다.

LG의 매직 리모콘은 일상적인 대화형 언어도 이해해서 명령을 수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매직 리모콘을 입에 대고 “로맨틱 코미디 찾아줘”라고 명령하면 TV는 추천영화 목록을 표시한다.

또 리모컨을 손에 쥐고 숫자를 그리면 해당 채널로 변경하는 등 소비자가 편리하게 TV를 시청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스마트 TV가 처음 나왔을 때 TV로 인터넷을 할 수 있다는 새로움을 제시했다면 앞으로의 스마트 TV는 ‘TV=눈으로 보는 제품’이라는 본연의 기능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음성·동작 인식 기능이 강화되는 등 사용자 편의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아울러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콘텐츠나 애플리케이션 개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내년에는 개방형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음성·동작 인식 기능을 강화한 스마트 TV가 출시되면서 사용자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각 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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