③모바일 앱, 생활부터 산업지형까지 변화시켰다

게임 인기 절대적…소셜네트워킹·쇼핑 등 생활밀착형 앱 인기
  • 등록 2013-06-18 오전 6:00:00

    수정 2013-06-18 오전 7:28:36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지난 3월 영국의 17세 소년 닉 댈로이시오는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각종 매체의 뉴스 및 검색결과를 축약해 서비스하는 앱 ‘섬리(summly)’가 수천만 파운드에 야후로 팔려나간 것이다. 취미로 시작했던 앱 제작이 한 소년을 돈방석에 앉혔다.

앱으로 대박을 친 사례는 비단 해외에 국한되지 않는다. 국내에서도 모바일 리워드 광고플랫폼 ‘애드라떼’도 리워드 앱의 선풍적인 인기에 힘입어 수십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이처럼 앱의 역할은 스마트폰 대중화로 국한되지 않는다. 생활의 변화라는 1차원적 역할을 넘어 기존 산업의 판도를 뒤흔들며 비즈니스 패러다임을 바꿔나가고 있다.

스마트폰 이용계기(복수응답, 출처: 한국인터넷진흥원)
현재 대표적 앱스토어인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등록된 앱 수만 190만개에 육박한다. 여기에 SK플래닛,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업계가 운영 중인 앱 마켓에 등록된 앱과 태블릿 전용 앱을 합할 경우 200만개 이상의 앱을 유·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게임 앱 압도적으로 많아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모바일 앱은 단연 게임이다. 애플앱스토어의 인기 무료 앱 상위 50위 가운데 게임은 18개로 36%를 차지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는 인기 무료앱 상위 50위 가운데 무려 23개가 게임으로 절반에 육박한다.

KISA 조사에서도 ‘내려받기 모바일앱 유형’과 ‘주요 이용 모바일앱 유형’ 모두 게임·오락이 각각 79.7%, 73.7%(복수응답)로 1위를 기록했다.

모바일 게임이 확산되면서 PC게임 개발업체들도 앞다퉈 모바일 게임시장에 뛰어들었다. 특히 국민 모바일 메신저로 불리는 ‘카카오톡’과 연계한 ‘애니팡’은 지난해 7월 게임 출시 이후 누적다운로드 2500만건을 돌파하면서 ‘국민게임’으로 불리기도 했다.

모바일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산업 플랫폼의 중심이 스마트폰으로 옮겨지면서 그동안 모바일게임에 소홀했던 대형 게임개발업체들도 스마트폰 게임 개발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

◇ 생활밀착형 서비스 스마트폰 하나면 ‘OK’

게임을 제외하면 대부분 인기 앱은 메신저, 트위터와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건강, 금융, 쇼핑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가 대부분이다. 심지어 정전 시 어두운 곳을 밝혀주는 손전등도 이제는 스마트폰의 앱을 통해서 이용하기도 한다.

메모의 대명사였던 수첩이 점차 사라지면서 그 자리를 네이버 메모, 캐치, 구글킵과 같은 메모 앱이 대신하고 있다.

이들 앱은 단순 메모기능을 넘어 음성녹음 기능, 클라우드 동기화 등 메모 그 이상의 기능으로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이와 어울리는 다양한 앱들도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자체에 내장된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와 위치센서 등의 기능과 결합돼 똑똑한 야외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트랭글 앱’은 전국 국립·도립공원으로 구성된 주요 산의 등산로를 음성으로 안내해준다. 조깅족을 위해 운동거리, 시간 등의 상세한 정보와 조깅 코치를 안내해주는 ‘런키퍼’도 야외활동을 도와주는 똑똑한 앱 중의 하나다.

노출의 계절인 여름이 다가오면서 체중관리에 신경쓰는 이들을 위해서도 많은 종류의 앱들이 있다. 이 중 운동을 통해 체중조절을 하는 이들을 위해 일별 몸무게와 체지방율 등을 기록해 운동 중 매일 변화하는 몸의 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앱 ‘그램(GRAM)’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쇼핑, 금융, 음악, 날씨 등 다양한 앱들이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생활 편의를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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