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큰폭 추락..伊정국 우려-英지표부진

주요국지수 동반 추락..伊-스페인, 3~4% 급락
  • 등록 2013-02-27 오전 1:37:10

    수정 2013-02-27 오전 1:37:10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26일(현지시간) 유럽증시가 사흘만에 큰 폭으로 추락했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와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의 부양 발언에도 불구하고 이탈리아 정국 혼란 우려와 영국 지표 악화가 크게 작용했다.

이날 범유럽권지수인 Stoxx유럽600지수는 전일대비 1.21% 하락한 284.90으로 장을 마감했다. 국가별로는 영국 FTSE100지수가 1.31% 하락했고 독일 DAX지수와 프랑스 CAC40지수가 각각 2.09%, 2.56% 하락했다. 스페인 IBEX35지수와 이탈리아 FSE MIB지수도 각각 4.56%, 3.11% 떨어졌다.

여전히 이탈리아 우려가 지속됐다. 상원 2위를 차지한 유국민당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연립정부 구성을 두고 엇갈린 발언을 하면서 불확실성을 높였다. 영국의 소매판매가 5개월만에 가장 부진했다는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미국에서의 호재는 지수 하락폭을 다소 제한시켰다. 지난해 12월 S&P/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는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고 작년 연간 집값 상승률도 지난 2006년 이후 6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또 연방주택금융청(FHFA)이 발표한 작년 12월 집값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아울러 버냉키 연준 의장도 상원에 출석해 “현 시점에서는 양적완화의 득이 잠재적인 비용을 압도하고 있다”며 양적완화 조치를 지속할 뜻을 재확인한 점이 위안을 줬다.

독일 화학업체인 BASF는 올해 자사주를 취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탓에 주가가 4% 가까이 급락했다. 비벤디 역시 작년 연간 이익 목표치를 달성했지만 차익매물로 인해 주가가 3% 가까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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