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삼성전자(005930) 텔레비전을 가지고 있는 고객들도 삼성 스마트폰인 ‘갤럭시’보다 애플 ‘아이폰’ 구매를 더 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이 TV와 스마트폰의 공동 마케팅을 확대해야 애플에 대항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삼성 TV와 휴대폰을 보유한 소비자 가운데 `다음 스마트폰을 어떤 제품으로 살 것인가`에 답한 비율(자료=S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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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IT 전문 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 어낼리틱스(SA)사가 15~74세의 미국과 유럽 6000여명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 분석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TV를 보유하고 있는 고객 가운데 23.7%만 “다음번 스마트폰을 삼성 브랜드로 살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다음번 스마트폰으로 애플 아이폰을 살 것”이라고 답한 24.2%보다 낮은 비율이었다.
특히 이는 현재 삼성 휴대폰을 가지고 있는 고객들 가운데 무려 39.9%가 “다음 스마트폰도 삼성 브랜드로 살 것”이라고 답한 반면 “아이폰을 살 것”이라고 답한 응답 비율이 12.6%에 불과한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이같은 결과는, 삼성전자 휴대폰을 사용한 고객들의 브랜드 로열티가 높은 반면 TV를 사용하는 고객들은 삼성이라는 브랜드에 대해 큰 로열티를 갖고 있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조사를 주도한 데이빗 머서 애널리스트는 “삼성은 기존 삼성 휴대폰을 사용하는 고객들에게 높은 로열티를 인정받고 있는 반면 TV 고객들에게는 자사 휴대폰에 대해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며 “결국 삼성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애플 ‘아이폰’의 위협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TV와 스마트폰간 교차판매와 공동 마케팅 기회를 늘려야 한다는 해답이 나온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전체 가구중 40%가 TV와 휴대폰, PC 가운데 적어도 하나 이상의 삼성전자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4분의 3 이상은 삼성전자 브랜드를 가진 제품 하나 이상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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