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전남 여수시 웅천동 웅천택지개발지구 1-2블록 `여수 웅천지웰 3차` 모델하우스 현장. 내달 5일 개관을 앞두고 마무리 작업이 진행 중이다. 신성일 신영 분양소장은 "여수엑스포 개최와 맞물리면서 지웰 3차 사전 문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여수 웅천지웰은 신영이 시행하고 한라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웅천 지웰 3차는 총 672가구. 단지 앞에 있는 1차(1084가구)와 2차(614가구)를 포함, 총 2370가구의 대단지다. 1차와 2차는 모두 100% 분양됐다.
지웰3차는 2차와 함께 25층으로 설계, 여수 최고의 프리미엄 주거단지로 만들겠다는 것이 신영 목표다.
여수시가 해양관광도시인 만큼 여수에 공급되는 아파트 단지들은 해상 조망권이 가장 우선시된다. 이 때문에 동향으로 들어선 아파트들도 있다. 웅천지웰 단지 앞에는 여수 가막만이 펼쳐져 있다. 전체 또는 부분적으로 조망이 가능하다.
신영에 따르면 4Bay구조를 적용해 통풍과 환기가 잘 되도록 했고, 우물 천정을 채택해 공간감을 높였다. 신 소장은 "한려수도가 내려다보이는 국내 최고의 해상조망권과 인공해수욕장, 다음 달 완공되는 여수 문화예술공원 예울마루 등 휴양 주거단지로 관심이 높다"고 강조했다.
작년 9월에는 인근 웅천초등학교가 개교하는 등 택지개발지구의 특장점인 교육·편의시설 등 기반시설 확충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 신영 설명이다. 웅천택지개발지구는 여수시청까지 자동차로 5분 거리에 위치하는 등 신도심 주거단지로 발전하고 있다.
◇"여수엑스포 효과로 매매가 상승..신도심 단지 관심" 한편 여수 주택시장은 주택보급율이 100.5%로 광양(105.7%)이나 순천(106.1%)보다 낮다. 여수 아파트 비율은 50%로 순천(54%)과 광양(55%)보다 상대적으로 낮다. 지난 2004년 우미건설의 우미이노스빌 입주를 시작으로 2010년 웅천지웰1차까지 등 모두 7개 단지 5092가구가 입주를 마친 상태다. 33~36평형의 매매가 평균은 약 1억9500만원이다. 이중 웅천지웰1차(34평형 기준 2억3500만원)과 우림필유(33평형 2억3000만원)이 평당가 690만원대로 가장 비싸다. 여수 엑스포 개최 발표 이후 근래 4년간 약 5000만원이 올랐다는 분석이다.
입주를 앞둔 아파트는 지웰2차와 현대건설(000720)의 엑스포 힐스테이트, 서희건설(035890)의 서희스타힐스가 있다. 분양율은 지웰2차가 99.8%, 엑스포 힐스테이트는 46%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여수의 신도심과 구도심이라는 차이 때문이라는 것이 여수 부동산중개업자 설명이다. 신도심 중에서는 죽림지구와 웅천2지구에 6900여 가구 사업 가시화가 진행 중이다.
김충범 부동산1번지 선임연구원은 "여수 부동산시장은 여수세계박람회로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며 "엑스포 행사 자체도 호재지만, 교통망과 편의시설 등 기반시설이 확충되고 있다는 점에서 수요층 유입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내달 KTX 전라선 고속화 작업이 마무리되면, 용산역-여수엑스포역 시간이 현재 3시간 30분에서 약 2시간 50분 정도로 단축된다.
김 연구원은 "작년 엑스포 힐스테이트와 웅천 지웰 등 브랜드 건설사들이 분양에 나서고 있고, 최근 청약가능지역 확대로 지방 분양 열기가 높아지는 점을 감안하면, 여수 부동산 시장은 당분간 호조세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반적인 실물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고, 단기 시세 급등에 따른 과열양상도 우려된다는 점은 주의해야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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