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로이터는 정부 소식통을 인용,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가 다음주 5일 내각회의에서 향후 2년간 200억~250억유로의 재정적자를 줄일 수 있는 추가 긴축안을 확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이 긴축안은 곧바로 의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현재 이탈리아는 세계에서 가장 정부부채가 많으면서도 성장이 더딘 국가중 하나다.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이탈리아의 내년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0.5%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이탈리아 정부는 일단 재정지출을 줄여 100억~120억유로를 확보, 최근 경기 위축과 자금조달 비용 확대에도 불구하고 오는 2013년 균형재정 달성 목표를 계획대로 이행하기로 했다. 재정지출은 내년에 25억유로, 2013년에 50억유로에 이르는 국민 건강서비스 예산에서 우선적으로 삭감할 계획이다.
또 연금제도 개혁을 통해 연금 지급액을 줄이는 방안도 검토 대상이다.
전날 엘자 포네로 이탈리아 노동복지부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새로운 연립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개혁조치에 따라 모든 이탈리아의 연금제도는 각 근로자들이 직접 기여한 만큼 수령하도록 바뀔 것"이라고 말해 연금제도를 가입자가 일정부분의 적립금을 부담하도록 하는 완전 기여제로의 전환을 예고했다.
또 오는 2026년까지 65세로 상향 조정하기로 한 공공부문 여성 노동자들의 최저 연금수령 조정을 더 앞당기는 방안과 최저임금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내각회의에서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