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재계 그룹 총수의 국정감사 증인 채택을 잇따라 추진하고 있어 향후 출석 여부를 둘러싸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 (한대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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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노위는 고용노동부 국감을 통해 논란이 되고 있는
한진중공업(097230) 대량 해고사태와
삼성전자(005930) 반도체공장 백혈병 산재 인정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다루겠다는 복안이다.
21일 환노위에 따르면 박성훈 JEI재능교육 회장과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증인채택 여부를 두고서는 여·야 간사 협의가 진행 중이다.
하지만 20일 증인으로 채택된 박성훈 회장은 해외출장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 이에 정동영 의원(민주당)은 `조남호 신드롬`에 비유하며 행태를 비난했다.
정 의원은 “재능교육 노동자를 대량 해고한 박성훈 회장이 국회 국감 출석 요구를 무시하고 해외 직원 간담회를 이유로 나갔다”라며 “23일 진행되는 서울지방노동청 국감 때 다시 출석할 수 있게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야당은 내달 7일로 예정된 종합 국감을 제2의 한진중공업 청문회로 진행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또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근로자의 백혈병 발병 산재 인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삼성 관계자들의 증인 채택도 함께 도모하고 있다.
정 의원은 “종합 국감에서 삼성그룹의 '실질적인 지배자'를 증인으로 채택해 근로복지공단과 삼성이 합동 대책회의를 개최한 전후 사정을 들어야 한다”며 “특히 삼성의 '실질 지배자'는 더더욱 증인으로 채택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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