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055550) 이사회가 확 변했다.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이 적극 추진 중인 매트릭스 조직 도입에 이사진 일부가 제동을 걸고 나서는 등 제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다. 과거 라응찬 전 회장 체제 때는 상상도 못할 일이란 게 금융권의 분석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오는 25일 예정된 정기이사회에 앞서 오는 17일 오후 2시 시내 모호텔에서 이사회 워크숍을 개최한다. 신한금융의 `지배구조 개편안`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서다.
한 회장은 지난 6월말 취임 100일에 맞춰 지배구조 개편안을 마련해 언론에 공개했다. 개편안에는 ▲회장선임 연령 만 67세로 제한 ▲그룹경영회의 신설 ▲일부 매트릭스 조직 도입 등 크게 3가지가 담겼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올초 새 이사회가 구성된 이후 워크숍 개최 회수가 늘었다"며 "이번 워크숍은 우려를 나타내는 일부 이사진에 매트릭스 도입의 정당성을 설명하고 공부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은 오는 25일 이사회를 열어 지배구조 개편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새로 신설되는 그룹내 최고 회의체인 그룹경영회의는 오는 9월부터 열릴 예정이다.
이 회의에는 지주 회장을 비롯해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생명, 신한금융투자, 신한자산운용 등 자산 10조원 이상인 계열사의 대표이사(CEO) 5명이 정식 멤버로 참석한다. 이들은 자연스레 차기 회장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다. 투자금융(IB) 및 프라이빗뱅킹(PB) 사업부문장, 지주회사의 전략·재무담당 임원 등 5~6명도 열석으로 참여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그룹경영회의에 정식 참석하는 이들 5명의 계열사 사장은 차기 회장 후보군"이라면서도 "그러나 외부인사가 회장 후보로 올 가능성도 없지 않은 만큼 차기 회장 후보는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뽑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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