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라슨 RBC글로벌자산운용 선임 트레이더는 "투자자들은 한쪽 눈을 이집트에, 다른 한쪽 눈을 미국 경제에 향하고 있다"며 이날 주가가 방향성 없는 흐름을 나타낸 이유를 설명했다.
이집트 사태는 다소 완화됐지만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다. 이로 인한 불확실성은 다시 주식시장에 부담을 줬다.
케네스 폴카리 ICAP코퍼레이츠 이사는 "다우와 S&P500이 주요 저항선을 상향 돌파한 이후 이집트 사태가 다시 주목받았다"며 "이로 인해 투자자들은 투자를 주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뉴욕 증시가 전일 돌파한 다우 지수 1만2000선, S&P500 지수가 1300선을 지켜낼 수 있을 지가 월가의 최대 관심사다. 이날은 혼조세 속에서도 이 선이 유지됐다.
마이클 나스토 글로벌인베스터즈 선임 트레이더는 "주가는 그동안 가파르게 상승해 왔다는 점에서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 등으로 인해 주가가 횡보하거나 하락해도 놀랄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ICAP의 폴카리는 "주식시장은 다소 불안한 상태"라며 "만약 다우 1만2000선과 S&P500 1300선이 무너지면 주가는 조정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술적 분석가들은 주요 저항선 돌파에 크게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다우 1만2000선과 S&P500 1300선은 심리적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는 "진정한 강세론자들은 지수가 1350선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시장에서 빠져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주가 상승세가 더 이어질 것임을 전망했다.
이날 ADP 민간고용 보고서가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서 오는 4일 발표되는 노동부 고용보고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이 지표는 단기적으로 주가의 추가 상승 여부를 결정해줄 것으로 보인다.
찰스 코미스키 뱅크오브노바스코티아 국채 트레이딩 헤드는 "투자자들은 금요일 고용보고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올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경제지표들이 개선되면 고용보고서도 뒷따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호재만 편식하는 최근 주식시장의 모습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스코트 아미거 크리스티아나트러스트 매니저는 "주식시장은 호재에 과대 반응하고, 악재에 과소 반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